“작은 성의를 보였을 뿐입니다”

영암읍 동무리 강헤어필 강민정원장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9월 05일(금) 10:09
어려운 이웃들에 미용봉사 선행
훈훈한 정 담긴 이웃사랑 ‘귀감’
노약자·불우학생에 무료 미용
항상 지역민과 ‘상생의 정’ 생각
“제가 할수 있는 범위에서 작은 성의를 보였을 뿐입니다”
영암읍 동무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강민정(46) 원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무료 미용봉사로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강 원장은 그동안 미용실을 찾는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조손가정 아이들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머리를 해주고, 사회복지시설인 소로원을 방문해 미용봉사를 하는 등 드러나지않게 남몰래 선행을 베풀어 귀감이 되고 있는 것.

“어려운 이웃을 대할 때 마음이 아파서 그저 하찮은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며 고개를 내젓는 그를 취재하기란 그의 순수한 마음을 왜곡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맞어! 이런 사람은 상을 줘야한다”고 머리를 하러 온 손님들의 말에 용기를 얻었고, “아따 기자양반도 바쁠텐디 얼른 폼 한번 잡아주고 보내주소”라는 한 손님의 설득에 힘입어 어렵게 사진을 찍었다.

강 원장이 영암읍 동무리에서 미용실(강헤어필)을 시작한 것은 25년전. 그는 항상 꼼꼼한 솜씨와 성실한 태도로 주민들을 대하다보니 한번 고객이 ‘평생 고객’이 된다고 한 주민이 귀띔해준다.

뿐만아니라 미용실에서 함께 일하는 손아랫 동서 윤일재(43)씨와의 동서지간 사이가 너무 좋아 고객들이 모두 부러워하며 칭찬한다고. 동서지간 두사람이 성실하게 일하며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음을 알수 있겠다.

남풍리가 고향인 강 원장은 지역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지만 지역민과 함께 살아가려는 ‘상생의 정’을 항상 생각했다고 했다.

지역민이 고객이고 고객이 모두 이웃들인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정성,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야말로 그가 지역민들로부터 칭찬받는 이유였다.

강 원장은 “그동안 생활에 쫓겨 살다보니 생각만큼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해서 부끄럽다”며 “앞으로 더욱 많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드러나는 커다란 선행보다 드러나지 않는 작은 선행이 더욱 아름다운 것.

또 작은 선행일지라도 누구나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세상살이 이고보면 그러한 강 원장의 이웃을 사랑하는 작은 마음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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