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기 영암읍장 "마을순회좌담회로 시작한 주민 소통·공감행정 영암읍이 확 바뀌었네요!"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8년 05월 04일(금) 10:16 |
주민들의 생각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읍사무소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며 이구동성이다. 여느 읍장들처럼 부임해 잠깐 근무하면서 생색내듯 환경정화나 하다가 이임하겠지 했는데, 이번엔 아예 관내 마을 모두를 순회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일일이 파악해 해결에 나서자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읍민들 대표단체인 ‘문화체육행사추진위원회’는 각 마을 대표인 이장들까지 포함시켜 다시 꾸려졌다. 보다 폭넓은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명맥만 유지해온 주민자치센터에는 주민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가교실 같은 프로그램을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곧이어 동양화교실도 절찬리에 문을 열었다.
군이 정한 ‘2018 영암방문의 해’를 영암읍이 앞장서서 이끌어가기 위해 다짐대회를 열었고, 이는 10개 읍면으로 릴레이 됐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농협 등이 운영하는 마트의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5일 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차 없는 거리 캠페인을 큰 호응 속에 열고 있다.
올 초 정기인사로 고향인 영암읍장으로 부임한 임용기 읍장이 지금까지 주민들 속으로 파고들어 공감대 속에서 해낸 일이다. 군청 소재지이면서도 갈수록 쇠락해져만 가는 영암읍을 깨끗하고 다시 활기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 마을순회좌담회 개최 주민 공감 소통행정 시작
임 읍장은 부임하자 곧바로 1월 3일부터 8일까지 관내 41개 마을을 순회하며 주민들과 좌담회를 개최했다. 인사발령에 따른 신년하례와 함께 영암방문의 해 선포에 따른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마을단위 경로당의 이용실태를 점검하는 등 ‘다목적용’이었다.
하지만 막상 좌담회를 열고 보니 의례적인 행사로 끝내기에는 부족했다. 우선 모두 46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나, 주민들의 건의사업이 너무 많고 다양했다. 이에 그 후속조치로 담당공무원들로 하여금 마을단위 주민숙원사업에 대해 일제 파악에 나서도록 했다. 1차로 마을담당직원들이 현지 출장을 나가 마을이장이나 지도자 등과 숙원사업을 합동조사한 뒤, 2차로 현지 확인을 거쳐 우선순위를 정하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500만원 미만의 단순사업은 생활민원처리사업비로 신속하게 추진하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현안카드를 작성해 전동평 군수에 해결을 요청하는 한편, 군의 해당 실·과·소에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식으로 해결에 나섰다.
■ 문체위 개편 및 주민자치센터 운영 정상화 착수
임 읍장은 영암읍의 대표단체인 문화체육행사추진위원회 개편에도 나섰다. 2월 28일 정기총회를 통해 회칙을 개정, 41개 마을 전체 이장을 위원으로 신규 위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영암읍의 대표 조직으로 위상을 높였다.
또 이 자리에서 임 읍장은 ‘2018 영암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손님맞이 실천 결의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전 읍민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임 읍장은 이어 영암읍주민자체센터의 운영 정상화에도 착수했다. 주민자치센터는 일부 회원들 사이의 마찰로 인한 불신임 등으로 명맥만 유치하고 있는 상태였다. 임 읍장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대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 정상화 방법을 찾은 끝에 3월 5일 정기총회를 통해 주민자치센터 정상운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주민들의 호응이 좋은 요가교실에 대해 주민들의 요구대로 주 2회에서 주 3회 운영으로 확대하고, 추경예산 700만원을 확보해 동양화교실도 개강, 주민들이 취미생활과 예술 활동을 통해 개성을 맘껏 표현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임 읍장은 “주민자체센터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아성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주민자치위원들이 소속감을 갖고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2018 영암방문의 해를 맞아 실시한 환경정비와 마트 운영시간 단축, 5일 시장 차 없는 거리 만들기 등은 임 읍장의 이런 호소결과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한 성과물들이다.
특히 5일 시장 차 없는 거리 만들기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전원이 근무조를 편성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 '2018 영암방문의 해' 준비 중추적 역할 수행
‘2018 영암방문의 해’를 선포한 군은 당초 대대적인 참여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규모 다짐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사태 등으로 연기됨으로써 그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였다.
임 읍장은 이에 문화체육행사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영암읍이 주도적으로 ‘2018 영암방문의 해’ 준비에 나서기로 하고, 읍민 참여분위기 조성과 친절, 청결, 불법주정차 근절, 음식문화개선 등 읍민 스스로 손님맞이 준비를 다짐하기 위해 4월 13일 영암실내체육관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15개 기관사회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6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다른 10개 읍면으로 릴레이 개최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영암읍은 당장 4월에 계획된 제57회 전라남도 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 나섰다. 41개 전 마을이 5회에 걸쳐 일제 청소에 나서고, 15개 기관사회단체들은 시가지 및 주요도로변 청소를 실시했다. 또 경기장 주변 쓰레기와 도심 곳곳에 장기방치 된 쓰레기 9톤을 처리했다.
특히 영암읍 첫 관문 주변의 진입로가 관리되지 않고 잡초와 무단 투기된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음을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한 임 읍장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도심 소공원 조성을 계획했다. 이에 주민들과 함께 주변에 방치된 석재를 이용해 자연석을 쌓고 군이 운영 중인 나무은행의 소나무 등을 이용해 조경수와 함께 계절 꽃을 식재했다. 사계절 꽃이 피는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임 읍장은 이밖에 영암읍 동무지구 개발로 발생한 공한지가 잡초와 쓰레기가 쌓여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인도 변 1.4㎞에 사철나무 7천본을 식재하기도 했다.
■ 소통·공감행정 체널 '영암읍 소식지' 발간
임 읍장이 특히 신경을 쓴 것이 ‘영암읍 소식지’ 발간이다.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각종 지원 사업을 안내하는 공문이 1월에 집중되다보니 마을이장들이 개별적으로 안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정부 지원 사업 신청은 물론 다양한 생활정보를 담은 소식지를 자체 발간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비치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 매월 두 차례씩 각각 500부 내외로 발간되는 소식지는 마을당 10부, 기관사회단체에는 5부씩 배포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 누구나 볼 수 있고, 필요한 사업은 즉시 신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임 읍장은 “소식지를 통해 정부나 군 지원 사업을 적극 홍보해 신청 누락 주민이 없도록 사전 예방함으로써 행정의 신뢰도를 높임은 물론,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주민 중심 공감행정 구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수범 농가 홍보 등을 통해 더불어 같이 화목한 영암읍정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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