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무화과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5월 11일(금) 10:49
“영암 무화과 생산·가공·유통·관광 집적…6차 산업 지구조성 첫 단추 기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8년도 6차 산업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이 주도하는 영암 무화과가 선정됨에 따라 무화과 산업의 발전과 유통·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영암 무화과의 생산·가공·유통·관광이 집적됨으로써, 전·후방 산업이 융·복합된 '6차 산업 지구조성'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암 무화과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추진배경 및 전략, 기대효과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註>
■ 사업 추진 배경
주산지 불구 생과 단순 가공 위주 유통 고부가가치에 한계
무화과 통한 지역 네트워크화 촉진…6차 산업 경쟁력 강화
삼호농협 조합장
영암 무화과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2008년 지리적표시제 43호로 지정되고, 2015년에는 무화과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하는 등 영암군은 전국 최대의 무화과 주산지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무화과 생산현황을 보면 5개년 간 재배면적은 꾸준히 증가, 재배면적은 49.8%, 생산량은 24.1% 각각 증가했다. 그 결과 2016년 말 기준 영암군 무화과 재배면적은 416㏊, 생산량은 5천408톤 수준이며, 이는 전국 재배면적의 59.5%를 차지한다.
영암군은 이처럼 무화과 주산지로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췄으나, 현재 대부분 생과 및 단순 가공 위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관내 규모화 된 생산단체와 유통·가공 시설을 활용한 무화과 상품 생산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화에 나서고 있으나, 6차 산업화 정도는 상대적으로 미약해 활성화의 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영암 무화과는 시장에서는 타 시·군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성을 인정받고 있으나, 개별경영체가 각각 사업을 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자원인 무화과를 통한 지역 네트워크화가 원활하게 구축되어 있지 않아 비생산적인 경쟁이 발생되고도 있다.
영암 무화과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6차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를 통해 영암 무화과 6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 네트워크 사업단 구성
삼호농협 주관 녹색무화과 햇살가득 보배 열매농원 등 참여

영암 무화과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 주관업체는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이다.
삼호농협은 지난 2016년 187㏊의 면적에서 2천57톤의 무화과를 취급했고, 무화과 원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7년 6차 산업 인증, 2017∼2018년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8년 친환경식품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역개발특별회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기존 가공장비의 교체 및 공장보수도 추진중이다. 아울러 로컬 푸드 직매장을 통해 조합원이 생산하는 우수한 품질의 무화과를 판매하고 있다.
삼호농협은 특히 무화과를 활용한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무화과 체험·관광농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농가에 대한 지원 및 지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영암 무화과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따른 수행조직으로는 녹색무화과㈜(대표 김종팔), 햇살가득영농조합법인(대표 김봉석), 보배영농조합법인(대표 이상천), 열매농원영농조합법인(대표 이영숙) 등이 참가한다.
영암녹색무화과(주)는 집하장·선별장·저장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204명의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2016년 1천200톤의 무화과를 취급했다.
햇살가득영농조합법인 역시 집하장·선별장·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6명의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2016년 1천152톤의 무화과를 취급했다.
보배영농조합법인도 집하장·선별장·저장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57명의 소속 농가를 대상으로 2016년 550톤의 무화과를 취급했다.
열매농원영농조합법인은 집하장·선별장·저장시설·가공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16년 20톤의 무화과를 취급했다. 특히 2차 가공 위주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무화과 고추장, 무화과 효소, 무화과 잼 등 경쟁력 높은 상품을 생산해 현대백화점 및 농협 판매소와 계약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2012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주최한 2012 IFFE 지정 우수상품 평가를 수상했고, 2012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소비자 우수기업 평가’ 우수업체 선정, 2015년 10월 8일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을 받기도 했다.
삼호농협은 이들 수행조직과 함께 생산에서 가공, 체험을 연계한 6차 산업의 특화를 통해 전국 최대 무화과 주산지인 영암군의 무화과산업 활성화가 가능하도록 사업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산지 조직화 정도가 높은 삼호농협을 주축으로 관내 사업자 중심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구축해 1차, 2차, 3차 산업의 유기적 연계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삼호농협과 열매농원은 가공공장 시설 및 체험장을 바탕으로 무화과 가공품 생산 및 상품개발, 기술지원 등 무화과 가공 상품 개발을 담당하고, 사업추진단의 지원을 통해 수확, 음식 만들기, 팸 투어 등 3차 산업 진행을 추진하게 된다.
또 녹색무화과, 햇살가득, 보배는 고품질의 무화과 생산, 가공용 무화과 공급 등에 나서며, 3차 산업을 위한 인력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개별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무화과 생과는 유통·마케팅 부문에서 사업추진단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가공품의 경우 현재 판매를 중심으로 출하처 다각화를 진행하게 된다. 또 영암군은 6차산업화 사업추진단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및 연계사업 지원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 사업목표 및 추진전략
6차 산업 시스템 구축 위한 참여조직 역량제고에 최대 역점
영암 무화과 6차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무화과 1~3차 산업 활성화 도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물 생산 유통 매출액의 경우 영암 무화과 재배 농가와의 지속적인 계약재배 및 재배 물량 확대를 통해 2017년 107억원에서 2019년 130억원으로 매출액을 18% 증대시킬 계획이다.
또 가공 상품 매출액도 새로운 가공 상품 개발을 통해 2017년 2억5천만원에서 2019년까지 4억원으로 47% 증대시킬 계획이다.
체험 및 관광 매출액도 체험 및 관광프로그램과 브랜드 패키지 개발을 통해 2019년까지 4억원을 달성하고, 체험 및 방문객수도 영암 무화과 축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과 사업추진단 자체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2019년까지 1천500명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이미 구축된 가공시설 활용을 통한 가공 상품 개발 및 브랜드 상품 패키지화 추진 등에 나서 무화과 가공식품 소재 및 기능성 가공식품 개발과 브랜드 패키지 개발을 통해 명함, 현수막, 각종 디자인BI, CI, 캐릭터, 명함, 레터지, 현수막, 각종 디자인, 홍보지 등 종합적인 패키지 개발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무화과 관련 1~3차 산업 분야의 공동사업 추진을 도모해 1차, 2차, 3차 산업의 유기적 연계성 확보 및 무화과 생산과 유통 이해관계자들의 지역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 또 사업 참여조직의 단기적 매출액 향상 보다는 6차 산업 네트워크 조직화(6차 산업 시스템 구축), 참여조직 역량제고 등을 통한 장기적 산업발전 기반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사업추진단 구성 및 교육 벤치마킹 등 네트워크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2단계로 공동브랜드 및 가공상품 개발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며, 3단계로 장소마케팅, 홍보 등 참여 주체 간 협력 공동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 기대효과

무화과 생산·가공·유통 유기적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
영암 무화과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첫째, 추진사업단 참여업체의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한 영암군 무화과 6차 산업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추진사업단이 현재 분산되어 있는 생산 집단과 유통망을 결합함으로써 영암 무화과의 판매 경쟁력을 높이게 됨은 물론, 사업 비전, 전략 및 내용을 사업 참여 업체 및 농가들과 공유해 각각의 사업이 시너지효과로 발현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로는, 영암 무화과 생산·가공·유통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영암군 지역경제의 가장 중요한 핵심자원인 무화과를 중심으로 6차 산업화를 통한 판매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현재 생과 판매 및 단순화 되어 있는 가공 상품 판매의 한계를 극복, 다양한 상품과 체험·교육이 결합된 6차 산업화를 진행하게 되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상품과 제품 유형별 포장 용기 및 디자인 개발로 영암 무화과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 같은 효과는 당연히 무화과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 무화과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과 판매 확대와 다양한 시제품 개발을 통해 영암 지역 무화과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를 꾀함은 물론 무화과 관련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3차 산업 분야 수익 창출 기반까지 조성함으로써 무화과 재배 농가의 부가가치 수익 창출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넷째로, 이번 사업은 지속 가능한 6차 산업 모델 구축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6차산업화로 지역 내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른 무화과 산업 외 다양한 분야의 파급효과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기존 무화과 생과 판매와 무화과 잼, 무화과 즙에 한정되어 있던 가공품을 상품개발 및 연구를 통해 다양화시켜 신규시장 확대도 견인하게 된다. 이와 함께 무화과를 활용한 6차 산업화를 통해 무화과 생산 및 판매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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