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화재예방, 선택이 아닌 필수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6월 01일(금) 11:47
전통시장은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생활공간인 동시에 화재발생 위험요소가 산재되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의 특성상 점포가 밀집해 있으므로 화재가 발생하면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며,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특징이 있어 화재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5년에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화재의 경우 총 1천220여개 점포가 불에 타는 등 피해규모가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됐으며, 매년 시장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유인즉, 일부 대형 전통시장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상당수 안전시설이 노후화되어 스프링클러설비와 같이 자동소화설비가 완비된 곳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또한, 대다수의 시장상인들은 시설개선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생계형 사업자이며, 안전의식도 낮아 재난방지시설 개선을 기피하고 있어 전통시장 화재 발생요인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고 다량의 상품들이 무분별하게 진열되어 있으며 각 점포에 설치된 각종 차양막, 자판, 입간판 그리고 불법주차 등으로 화재발생시 소방차가 시장내부로 접근하는데도 애로사항이 많아서, 초기화재진압에 실패할 경우 대형 참사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소방관서에서는 수시로 자체 또는 시·군청 등과 협조하여 계도, 단속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최근 전통시장 경기침체 등으로 인하여 비정하게 법의 잦대만 들이 되어 단속만하는 것이 능사는 아닐 수 있다. 영세상인들이 대다수 운영하는 점포들이기 때문이고, 전통시장경기 활성화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재예방이 최선의 방법'임에는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소방관서에서는 전통시장 중에서도 취약지에 소화기 보급 및 유사시 시장상인들이 초기화재진압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비상소화장치함도 설치, 운영하고 정기적인 소방훈련과 화재예방 캠페인,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실시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예방을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매년 발생하는 화재원인을 분석해보면 실화가 상당수 차지하는데 이러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소방시설이 완벽하다해도 화재예방에 대한 사람들의 확고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하겠다.
예고 없는 재난으로부터 화재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과 전통시장 스스로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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