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농작물 저온피해 심각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18년 06월 08일(금) 10:36 |
정밀조사 오는 15일까지 연장 재해복구비 지원 계획
올 들어 지난 4월 7일부터 8일까지 이상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조사 결과 영암지역에서는 무화과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의 72%, 배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의 64%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작물 저온피해는 이들 과수작물뿐만 아니라 양파, 마늘, 맥류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남에 따라 농작물 저온피해 정밀조사기간이 당초 5월 말에서 오는 6월 15일까지 연장되게 됐다.
군이 지난 5월 말까지 실시한 농작물 저온피해 정밀조사 결과 자료에 의하면 영암지역에서는 무화과의 경우 668농가 30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지역 무화과 재배는 416㏊에 달한다. 전체 무화과 재배면적의 72%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이다.
무화과 저온피해 정도를 보면 피해율 30% 미만이 215농가 87㏊, 피해율 30∼50%가 221농가 104㏊, 피해율 50% 이상이 232농가 109㏊나 됐다.
배의 경우 186농가 294㏊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지역 배 재배농가는 모두 286농가(관외 84농가) 456㏊(관외 102㏊)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 배 재배면적의 64%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배 저온피해 정도를 보면 피해율 30% 미만은 29농가 33㏊, 피해율 30∼50%는 37농가 56㏊인 반면 120농가 205㏊는 50%이상 피해율을 보였다.
이밖에 영암지역에서는 단감, 포도 등 기타 과수작목에서도 49농가 50㏊에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율 30% 미만이 28농가 23㏊, 피해율 30∼50%는 14농가 20㏊, 피해율 50% 이상은 7농가 7㏊로 집계됐다.
농작물 저온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피해면적에 따른 농약대가 지급되며, 피해율 30∼50%의 농가에는 농축산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1년, 피해율 50% 이상의 경우 농축산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2년, 생계지원비 및 고교생 학자금 지원 등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4월 초 이상저온 피해를 입은 농작물의 정밀피해조사기간을 당초 5월 말에서 오는 6월 15일까지 연장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이상저온으로 과수피해뿐만 아니라 양파, 마늘, 맥류 등의 농작물 저온피해가 계속 나타남에 따라 정부의 대책 마련을 강력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농작물 이상저온 등 피해가 발생한 시·군에서는 농업재해피해조사요령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와 협조해 15일까지 피해복구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에 따라 피해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농약대, 대파대, 생계지원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도는 지난 1~2월 유래 없는 한파로 배추, 녹차, 유자 등 농작물 동해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농가 3천432명에게 53억원의 복구비를 지원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이상저온 피해를 입은 농가가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정밀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도 각종 농업재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은 물론 재해피해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