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일 예비후보의 불출마 선언에 대하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6월 08일(금) 11:44
김연일 전남도의원이 결국 6·13 지방선거 영암군수 후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지자와 군민 등에 보낸 불출마 메시지를 통해 “제 역량부족으로 (더불어민주당)후보가 되지 못했음에 용서를 구한다. 새로이 역동적이고 활기 넘치는 영암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제게 기대하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함과 더불어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이유도 알 수 없고 과정도 알 수 없는 상태로 경선조차 막아버린 당의 처사는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고 그저 비통한 심정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에 대해 제 역량 부족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 제 선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들으면서 삶의 현장에서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그도 메시지를 통해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영암군수 공천은 그 이유와 과정이 페어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당내 경선의 기회조차 박탈한 것은 김 의원 개인에 대한 불이익일 뿐 아니라 유권자인 군민들에 대한 불이익이기도 하다. 당의 이름을 앞세워 유권자들이 해야 할 선택의 기회를 박탁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김 의원을 역성들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공당(公黨)이라면, 또 두 명의 후보가 정당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라면 당연히 경선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했다. 그래야 김 의원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이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고, 또 다른 선택을 고민할 것이다. 이것이 선거를 민주주의 꽃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안타까운 것은 소위 영암군의 인재들이 군민들의 선택이 아니라 정당의 입맛에 따라 특정지어지고 선택이 강요(?)되는 형국이 계속된다면 영암의 미래가 암울해지기 때문이다. 군민들의 뜻이나 미래 지역발전을 염두에 둔 인사들이 아니라 유력 정당만 찾아다니거나 그 정당의 입맛에만 맞추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지닌 인사들만 지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선택을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했다. 지도자의 길을 계속하려면 당연히 바닥의 민심을 더 살피고, 지역발전을 위한 꼼꼼한 설계를 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군수를 선택할 권한은 유권자인 군민에게 있음도 명심할 일이다. 이번 김 의원의 불출마 결심이 영암군을 사랑하고 무궁한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영암군의 인재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감 내지 무관심을 부추기는 계기가 되지는 말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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