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정기인사 지연…민선 7기 출범 난기류

6·13지방선거 끝난 지 보름이상 경과 불구 인사작업 손도 못 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6월 29일(금) 10:07
군청 안팎 뒤숭숭한 분위기 속 오는 7월 2일 민선 7기 출범 예정
민선 7기 첫 인사인 하반기 정기인사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 볼 때 예정대로라면 금주 중 단행됐어야할 인사지만 해당부서가 인사작업에 손도 못 댄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상 경과했고,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단체장이 재선한 상황이어서 인사가 지연될 특별한 사정이 없다는 점에서, 군민들은 선거운동기간 각종 의혹제기와 고소고발이 이어져 군청 안팎으로 뒤숭숭해진 분위기가 그 원인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또 오는 7월 2일 민선 7기가 출범하는데도 이를 뒷받침할 공직인사는 크게 지연되고 있어, 자칫 원활한 군정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그 폐해는 군민들에게 미칠 것이라는 걱정도 제기되고 있다.
전동평 군수는 4년 전 민선 6기 군수 취임과 함께 정기인사 시기를 상반기는 1월1일자, 하반기는 7월1일자로 정례화하고, 인사위원회 개최 5일 전 인사사전예고를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또 재임 중 지난 2017년 하반기 인사를 빼고는 상·하반기 모든 인사를 12월 말과 6월 말 단행했다. 2017년 하반기 인사의 경우 처음으로 '예측가능 한 인사제도 정착' 공약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5급 승진 의결 대상 선정을 놓고 의회 등에서 금품수수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이번 선거에서 의혹으로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올 하반기 정기인사는 이런 1년 전 인사 지연 상황보다도 상당기간 더 늦어질 전망이다. 주무부서가 현재까지 인사작업에 손도 못 댄 상황일 뿐만 아니라, 내주 민선 7기 출범 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더라도 많은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사부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인사는 별다른 승진요인이 없어 전보인사 중심으로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실·과·소장의 경우 거의 변화가 없을 전망이며, 민선7기 출범에 따라 일부 팀장급 이하의 경우 보직 변경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군청 안팎에서는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실·과·소장이 모두 6명이나 된다는 점에서 5급 승진 의결 대상과 관련해 특정인 승진설이 나도는 등 진즉부터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올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실·과·소장은 김철호 기획감사실장, 현희준 환경보전과장, 곽경구 의회사무과장, 김희석 문화시설사업소장, 구창진 군서면장, 김찬식 기업도시지원사업소장 등이다. 이들 후임에 기용되는 팀장급의 경우 보직인사가 불가피해 사실상 올 하반기 인사의 최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군은 깨끗하고 신뢰받는 지방정부를 목표로 혁신적인 인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전문성과 역량에 중점을 둔 인사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 이후 민선 7기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新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희망보직 제안제도'와 '인사고충제도' 등 '자기 PR 및 고충인력 GO' 인사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2018년 하반기 정기인사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군은 이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인사행정 방식에서 탈피하고, 적극적인 인재 발굴과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를 통한 직무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모든 공직자가 자유롭게 본인 적성에 맞는 근무 희망부서와 담당업무를 3지망까지 작성하는 것은 물론 기피부서도 함께 신청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인사부서와 해당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인사에 최대한 반영하는 등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인사를 실시, 업무 효율성 증대와 근무 집중도 향상을 통해 군민이 주인이 되는 섬김 행정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군이 정한 이런 인사방침이 이번 인사에 통용될지 의문이다. 민선7기 출범이 임박해 시기적으로도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민선7기 출범을 눈앞에 두고도 하반기 정기인사 작업조차 못하고 있는 것은 가장 중요한 5급 승진 의결 대상 선정과 관련해 인사권자인 군수의 지침이 아직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결국 공직인사가 인사부서가 목표로 한 상향식보다는 여전히 하향식으로 단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지적이다.
공직자들과 군민들은 이에 대해 "민선7기 출범을 눈앞에 둔 만큼 새로운 각오로 일할 수 있도록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서 단행하는 것이 누가 보아도 합당한 일이라는 점에서 인사 지연은 실망스럽다"면서, "선거기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황이어서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이기는 하나 그런 만큼 군정 책임자는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는 등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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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문·이선규씨 녹조근정훈장
최재신씨 국무총리 표창
고영란·이영님씨 옥조근정훈장
고일주·김영복씨 근정포장
김애순씨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18 상반기 퇴직공무원 간담회 개최
2018년 하반기 퇴직공무원 간담회가 6월 29일 군청 낭산실에서 정년퇴직자 7명, 명예퇴직자 4명 등 퇴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황인섭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포상 전수, 공로패 및 재직기념패 전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나기문, 이선규 전 영암읍장에 녹조근정훈장, 최재신 전 군서면장에 국무총리 표창, 고영란, 이영님씨에 옥조근정훈장, 고일주, 김영복씨에게 근정포장, 김애순씨에게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이 각각 전수된다.
상훈법에 따르면 훈장은 재직기간이 33년 이상, 근정포장은 30~33년 미만 재직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도록 되어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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