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남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기념 '전남바둑 활성화 포럼' 주요내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8월 03일(금) 10:32
제5회 전남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개최 기념 '전남바둑 활성화 포럼'이 지난 7월 27일 전남도립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후원한 이날 포럼에서는 이병두 세한대 교수의 사회로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김바로미 교수의 '어린이 바둑 교육 방향'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전남바둑협회 이만구 회장의 '전남 바둑의 발전 방안',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태석 관장의 '국립박물관 설립 방안', 김명완 8단의 '바둑대회 활용 마케팅 방안', 조훈현 의원실 김종열 보좌관의 '바둑진흥법 제정 및 향후 과제'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 어린이 바둑교육 방향
바둑의 교육적 효과 살릴 프로그램 개발해야
지역축제와 연계한 바둑관광상품 개발도 필요
명지대 바둑학과 김바로미 교수는 ‘바둑의 효용성을 바탕으로 하는 어린이 바둑교육의 발전방안 제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바둑교육은 국민이 인식하고 기대한 만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해보아야 한다”면서, “‘바둑을 하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바둑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처럼 바둑교육에 참여함으로써 바둑의 교육적 효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검증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바둑을 통한 교육적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유아면 유아를 위한, 아동이면 아동을 위한 쉽게 재미있게 바둑을 배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각 연령별 발달수준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또 “전남은 유일하게 3명의 국수를 배출한 곳이기도 하고, ‘조훈현 바둑기념관’과 ‘조남철 바둑기념관’, 곧 개관할 전남바둑박물관 등의 이점을 살려 국내의 바둑 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실시해 사람들이 운집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보아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전남의 각 지역 축제와 연계한 바둑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것도 아울러 제안했다.
■ 전남의 바둑 발전 방향
전남바둑협회 이만구 회장은 ‘전남의 바둑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교육적 효과와 지역 홍보 효과,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고 분석하고, “바둑을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지속적인 관심과 바둑을 놀이처럼 즐기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회장은 또 바둑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지도교사 양성과 영암, 강진, 신안지역에 유스호스텔 건립, 남도 관광체험프로그램 개발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립바둑박물관 건립방안
바둑진흥법 바둑박물관 國立化 담보에는 역부족
바둑 전남 국립은 무거운 조합 현실적 기획 필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태석 관장은 ‘해외 사례분석을 통한 국립바둑박물관 건립방안 제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국립바둑박물관의 건립과 운영, 지원의 유일한 근거는 바둑진흥법 정도이지만 바둑박물관의 국립화 이후를 전적으로 보장 또는 담보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관장은 또 “오늘날 박물관은 해당 테마를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즉 바둑디즈니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는 돈과 조직이 있어야 하고 수익사업이 가능한 체계도 갖춰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대단히 복잡한 문제가 있다. 바둑과 전남은 이를 충족하기에 극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관장은 이를 토대로 “바둑, 전남, 국립 등의 단어는 무겁기만 한 조합”이라면서, “가치재로서의 공공적 특징, 공공재로서의 적합성, 지엽성과 비대중성, 개관보다는 그 이후의 운영을 고려한 현실적인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바둑대회 활용 마케팅 방안
김명완 8단은 ‘해외 바둑대회의 운영 및 마케팅 성공사례와 국내대회 적용가능성에 대한 소고’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바둑대회에 여행목적으로 추가하는 등 특징 있는 대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바둑대회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바둑진흥법 제정 이후 과제
조훈현 의원실 김종열 보좌관은 '바둑진흥법 제정 이후의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는 8월 말 바둑진흥법 시행의 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이후 각론별 포럼이 진행되며 10월 18일 바둑진흥법 시행령이 공포 된다”면서, “11월 5일 제1회 바둑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내년 3월 바둑진흥기본계획 용역이 발주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보좌관은 또 “내년 6월 용역 결과가 문체부에 제출되면 7월에는 법 제정 당시 반영하지 못한 내용의 보완 및 반영을 위한 바둑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될 것”이라면서, “내년 11월 5일 제2회 바둑의 날 기념식에서는 바둑진흥기본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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