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연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08월 03일(금) 11:35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발족했다. 지난 2월 발기인 대회를 열었던 준비위원회가 최근 기념사업회 창립총회와 학술세미나를 열고 초대 회장에 최윤호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유족회장을 선출했다. 또 감사에는 오수근, 한봉희씨를 선임하고, 부회장 3명과 이사 10여명 선임은 회장에 위임했다. 이로써 지금으로부터 90여년 전 일제에 항거해 분연히 일어섰던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과 선양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참으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전남대 김홍길 교수는 "영보만세운동사건은 1930년대 영암에서 일어난 가장 큰 농민운동"이라면서, "영암지역에서 전개된 해방 전의 항일활동은 해방 후의 비극과 학살의 언덕에 가로막혀 있다. 무엇보다 당대의 기억과 기록을 간직한 세대나 증언자들이 해방 72년을 맞는 지금 태반이 사망함으로써, 역사적 재조명이 더욱 더 많은 시간적 한계와 장벽을 안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토론에 나선 전남대 안종철 교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활동이 정당하게 조명될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결국은 신청주의 입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신청자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관련 자료를 많이 확보해 국가보훈처에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분들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을 일괄조사하고 자료를 구비해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신청서를 작성해 국가보훈처에 신청하고, 보훈처의 요청에 따라 보완하는 등 적극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기념사업회 발족은 바로 이런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윤호 회장도 "형제봉 현장에 기념비를 세우는 등 국가적인 독립운동이었던 형제봉사건이 재조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늦었지만 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여러 사업을 확대해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국가보훈처의 연관 법인(사단법인)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세미나와 사업보고회도 열고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국·도비와 군비 확보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가 바로 세워지는 계기가 되고, 영암농민들의 항일독립운동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전국농민회 황민영 고문의 지적처럼 영암 영보에서 시작하는 해원운동이 한민족의 평화통일의 등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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