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자긍심 살릴 참 언론의 사명 늘 기억하겠습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8월 24일(금) 10:24
영암군민신문이 오늘 지령 제529호를 발행함으로써 창간 11주년을 맞습니다.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정도(正道) 언론의 외롭고 힘든 길을 용기를 갖고 걸을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군민여러분과 애독자, 경향각지의 향우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영암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께서는 “영암군민신문 만큼은 믿을만하다”, “영암에 영암군민신문이 있어 든든하다”며 늘 격려해주셨습니다. 11년 전 창간 당시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냉철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애향심을 북돋는 따뜻한 신문’이 되겠다고 다짐했으면서도, 열악한 언론현실에 좌절감이 앞설 때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들의 이런 격려는 참 언론의 사명을 위해 용기를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거듭 영암의 가장 믿음직한 신문, 잘잘못은 확실하게 가려내는 언론,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지역신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군민과 애독자, 경향각지의 향우,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 여러분 모두에게 지면을 빌어서나마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문제작의 기본은 ‘事實’과 ‘眞實’
창간 11주년을 맞은 오늘, 저는 가장 먼저 우리 지역 언론의 현실을 돌이켜보는 것이 군민과 애독자, 향우 여러분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언론 현실이 2007년 8월 24일 창간호를 내던 당시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자괴감 때문입니다.
사실을 외면하고 진실을 호도하며 신문인척 ‘언론 코스프레’하는 일은 6·13 지방선거 때 그 도를 넘어섰습니다. 사실을 외면한 채 진실보도엔 딴죽 걸고, 신변잡기 식 보도만 열중하며, 여론의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굿만 보는 행태도 반복됐습니다. 권력의 입맛에 맞춘 홍보지로 전락하는 행태는 우리를 암울하게 만듭니다. 이는 다름 아닌 11년 전 창간 당시 우리가 가장 경계했던 일이었습니다. 군민의 사랑을 받아야할 언론이 반대로 냉소와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참담합니다. 그래서 새삼 또다시 우리의 의무를 생각합니다. 신문제작의 기본은 ‘사실’과 ‘진실’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동안 숱한 나날을 지역발전의 대안 찾기에 매진했지만 역부족인 점도 우리를 더욱 채찍질하게 만듭니다. 군청소재지 영암읍의 쇠락은 처방불능의 지경에 빠져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큰 걱정입니다. 삼호읍은 거대 산업단지의 배후도시 기능을 급속하게 상실한 채 난개발의 우려마저 커지고 있습니다. 그 밖의 읍면은 경쟁력을 상실한 채 소멸지수만 점점 낮아져갑니다.
“주민화합과 지역자존을 일으켜 세우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영암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지역개발과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지역의 오랜 전통문화 창달의 확실한 지렛대가 될 것입니다. 계층 간의 갈등과 대립을 씻고, 특히 위화감과 소외감을 해소해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을 도모해 실질적인 사회발전의 선봉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창간 당시 우리 임직원들이 했던 이 다짐을 거듭 되새겨봅니다. 올해는 기필코 영암군민의 자긍심에 걸 맞는 미래비전을 찾겠다는 각오로 신문제작에 임하겠습니다.

‘眞實보도·지역創業’에만 전념할 터
늘 그렇듯 저는 이번에도 다시 창간호의 다짐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바로 보고 바로 쓰는 신문,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냉철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애향심을 북돋는 따뜻한 신문,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지역 언론이 처한 현실은 건전한 시민사회가 형성되어있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할 ‘진실보도와 지역창업’에는 큰 호응과 우렁찬 메아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현안과제에 대해 큰 논쟁을 벌이고, 잘잘못에 대해 목청을 높일 때, 멀찍이 떨어져 관망만 하는 지역사회는 미래가 있을 리 만무합니다. 무지와 무기력은 권력의 타락을 방조하는 법입니다. 우리 고장 영암군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며 현안문제에는 냉철하게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지역사회에는 늘 훈풍이 가득하도록 건전한 시민사회 형성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창간기념일이면 늘 다짐했으면서도 내내 소홀했던 일도 많다는 점을 새삼 느낍니다. 그늘진 이웃들을 따뜻이 보살피는 일,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소수자의 몸부림들, 문제점에 대해 늘 대안을 제시하는 일, 사실 수집을 게을리 한 나머지 진실 접근에 역부족이었던 일 등등. 올해도 우리 임직원 모두가 해결해 나가야할 숙제들입니다. 무엇보다 군민과 애독자, 향우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비판할 때 대안도 내놓으라고,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이웃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십시오.
거듭 지난 11년 우리 영암군민신문에 보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창간 당시의 각오처럼 ‘영암군민의 신문’이 되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태환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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