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에 영암태양광발전소 착공

대명GEC, 1,400억원 투입 국내 최대 규모 100MW급 오는 2020년 준공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09월 13일(목) 16:41
영암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이 지난 9월 12일 금정면 연소리 일원 영암풍력발전소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100㎿)인 영암태양광발전소 착공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부장관,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 전동평 군수, 유향열 남동발전 사장, 서기섭 대명GEC 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시행사인 대명GEC는 현재 가동 중인 40MW(2㎿급 20기) 영암풍력발전소가 자리한 350만4천705㎡ 부지에 총사업비 1천400억원을 투입해 100MW급 태양광발전소를 2020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한다. 100MW는 연간 4인 가족 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사업 추진을 위해 대명GEC는 지난해 7월 산업부로부터 '전기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발전소 입지 및 제반 환경영향평가 등을 수립해 지난 9월 10일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대명GEC는 대불산단의 조선업종 사업체와 170억원 규모의 태양광 기자재 공급 협약을 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발전소가 들어서는 금정면 주민들에게 태양광 발전설비(1㎿급)를 설치해 무상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운영되면 주민들에게 연간 2억원, 20년 동안 40억원의 수익이 생길 전망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재생에너지는 단순히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인 것만이 아니라 신규 투자기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또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영암 태양광 개발 사업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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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풍력발전소 이어 전국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 착공
아름다운 조망경관 훼손 불가피…지역경제 기여대책 밝혀야
국립공원 월출산과 함께 영암군을 상징하는 또 다른 명산(名山)인 활성산에 대규모 풍력발전시설에 이어 결국 태양광발전시설까지 착공했다. 이로써 활성산은 정상 1㎞ 반경이 이미 세워진 20기의 풍력발전기와 앞으로 건설될 태양광발전을 위한 집광판으로 뒤덮이게 됐다.
영암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은 지난해 9월 사측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주민설명회 개최 이후 1년여 만에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 심의의결을 받았고, 그로부터 이틀 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까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영암 태양광 발전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는 회사는 풍력발전 운영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사실상 같은 회사로, 이 회사는 과거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영암군과 MOU를 체결하면서 약속했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가운데 태반을 지키지 않아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들과 두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 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대표인 최정식 금정면 이장단장은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면서 약속했던 오토캠핑장 건설, 전망대 설치 등을 비롯해 환경파괴 최소화 등을 주된 내용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회사 측에 전달했고, 가 협약을 맺은 만큼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민들은 활성산 태양광 발전 시설이 비단 금정면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영암군민들의 문제라면서, 회사 측이 지역경제 기여대책을 밝히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영암 태양광 발전 사업이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영암군이나 군민들 의사는 도외시한 채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방적으로 허가하는 방식으로 진행, 지역 수용성에 큰 문제를 노출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보완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군민들은 "활성산이 풍력과 태양광 발전시설로 뒤덮이게 되는 결과를 지켜보며 과거 한때 골프장과 리조트 등 위락시설을 건설하려 했을 때 왜 반대했었는지 후회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민들의 상실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회사 측이 상응하는 지역경제 및 지역사회 기여대책을 하루 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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