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신사에 양계장이 웬 말…목숨 걸고 반대한다”

시종면 옥야리 주민들, 양계장 신축 움직임에 결사반대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8년 09월 14일(금) 11:14
마한문화공원이 바라다보이고 삼포천이 흐르는 옥야들 일원에 양계장 신축 움직임이 보이자 옥야리 1∼4구를 비롯한 주민들이 이에 결사반대하는 현수막 10여장을 마을입구와 인근도로에 내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집단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축을 추진 중인 양계장부지는 시종면에 거주하는 C모씨 소유로, 시종면 옥야리 1388, 1389번지 일대 대지 9천900㎡에 연면적 5천925㎡ 5개동으로 신축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S 모씨 등의 명의로 지난 8월 8일 군 종합민원과 건축민원계에 허가신청이 접수됐다.
옥야리 1구 박흥우 이장은 이에 대해 “옥야리의 沃野는 ‘기름진 들’이라는 지명인데, 양계장이 건립될 경우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은 불 보듯 빤하고 비가오거나 바람이 불면 계분의 악취는 더 할 것이며, 침출수는 인근 삼포천으로 흘러들어갈 수 도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3대 해신제를 올리는 남해신사와 마한문화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길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주민도 “시종면민들은 지난 10여년간을 H사와 C사 등에서 풍기는 악취 등으로 법적분쟁에 시달리고 있어 냄새라면 치가 떨린다”면서, “지역에서는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분인데 지역주민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양계장을 추진하려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군에 따르면 “현재 소규모환경영향평가와 개발행위허가가 진행 중이며, 12월중 건축심의가 예정되었으나 지역민의 민원이 발생한 만큼 허가신청자와 민원인간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계사허가를 신청한 C모씨는 “이 지역은 건축법상 계사허가를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알고 있고, 추진 중인 계사는 최신 현대화시설로 주민들이 염려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될 경우 계사 추진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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