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예술양복점’ 황국현 대표
김대호 기자 www.yanews.net
2018년 09월 14일(금) 11:39
서울시 중구 명동2가 유네스코빌딩 6층에 자리한 '예술양복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 1번지에 자리한 이 양복점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맞춤양복점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던 쟈니 윤이 옷을 맞춰 입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 국회의원, 장관 등 정치인, 기업인, 공무원, 사회단체장, 연예인, 문화예술인, 체육인, 교육인, 언론인, 종교인 등 이름만 대도 알만한 저명한 인사들이 찾을 정도로 이름난 곳이다. 최근엔 재경영암군향우회 신창석 회장이 이곳을 찾아 옷을 맞춰 입었고,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 신입사원 등도 주요 고객들이다.
영암읍 출신인 황국현 대표는 1986년 맞춤양복점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5년 동안 예술양복점을 경영하고 있는 32년 경력의 베테랑 장인(재단사)이다. 특히 서울 명동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이자 패션 1번지다. 비록 기성복이 보편화하면서 예전보다 못하지만 지금도 패션숍이 즐비한 곳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양복정장 맞추는 일을 하는 사람은 ‘명장’의 실력을 갖춘 장인이 아니면 명암도 못 내민다. 황 대표를 베테랑 장인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맞춤양복정장을 만드는 정통기술을 익힌 황 대표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꼼꼼히 치수를 재고 난 뒤 원단을 고르고, 치수에 따라 마름질해 제본을 뜨고 다시 원단에 마름질한 것을 재단한다. 재단한 원단을 한 땀 한 땀 시침질해 옷을 입은 사람의 체형과 체격에 잘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인 가봉을 거치면 재봉사에게 맡겨지고, 다림질을 끝으로 검품하면 정장이 완성된다.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황 대표의 손으로 만들어진 정장양복은 고객의 몸에 딱 맞는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어느 고객이든 흡족해한다고 황 대표는 설명했다.
“맞춤이기 때문에 고객의 신체와 하나가 되는 옷을 만들어내는데 심혈을 기울입니다. 수제양복인 점에서 고객들이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명품양복이 될 수 있도록 30년 노하우를 쏟아 붓는 것이죠. 맞춤양복을 입어보면서 흡족해하는 고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황 대표는 “맞춤정장이 결혼예복정장 뿐만 아니라 중요한 자리에 입고 나갈 정장, 업무를 위한 비즈니스 정장, 직장생활을 위한 정장, 행사를 위한 정장 등 다양한 만큼 그에 걸맞게 고객들이 품격을 유지하고 이미지에 어울릴 수 있도록 세세하게 신경을 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재경영암군향우회 사무국장을 맡아 고향사랑운동과 향우들과의 화합을 다지는 일에도 솔선하고 있다. 특히 향우회와 동문회 등의 행사 때에는 100만원 상당의 ‘양복주문인환권’을 기부하고 있다. 실제로 황 대표는 지난 제3회 재경영암군향우골프대회 때도 양복주문인환권을 선물했다. “모든 영암사람들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일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박수를 보내자”는 취지에서다. 황 대표는 그만큼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영암인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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