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조선산업 인력수요 증가 부동산시장에 '훈풍'

현대삼호중공업 등 수주실적 전년의 2배 인력수요 크게 증가 전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10월 26일(금) 10:14
서남권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삼호산단과 대불산단 등 전남 서남권의 산단지역 부동산시장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지역 조선업계에 따르면 전남 서남권의 주력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의 수주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수주실적을 보면 10월 현재까지 총 41억불로 지난해 동기 20억불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서남권의 대표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32척 35억5천불을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한 선박도 그 절반 이상이 높은 기술력과 많은 일손을 필요로 하는 LNG선과 LNG 추진선박들이어서 향후 인력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이들 업체의 매출과 생산물량도 올해를 저점으로 향후 2년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조선업체의 수주가 이처럼 활기를 띠면서 올해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본격화되는 내년 이후 인력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삼호중공업과 대한조선에서 2천명, 대불산단과 삽진산단에서도 추가로 2천명가량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선업 불황으로 덩달아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전남 서남권의 주요 산단지역 부동산 시장도 급속히 회복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조선업 관련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영암지역의 공동주택가격은 조선업 불황으로 대불산단 근로자들이 대거 떠나면서 지난 4월 말 기준 전년도 보다 8.4%나 하락하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실적이 호전되고 인력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영암지역 부동산시장 역시 모처럼 기지개를 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암지역에서는 대불산단 인근에 중흥건설이 1천300여세대의 아파트를 임대분양 중에 있다. 또 현대삼호중공업이 사원아파트로 활용해 왔던 총 960세대의 아파트를 내년까지 일반인에게 분양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이 일반인에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는 감정가격이나 영암군이 분양승인 한 가격보다 저렴한 3.3㎡당 190만원대로, 전용면적 50㎡와 59㎡의 아파트가 5천만원대여서 일반인 수요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분양팀 관계자는 "내년 이후 조선업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장 근처에서 거주를 원하는 근로자나 임대사업을 원하는 투자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호읍 부동산업계도 "그동안 오랜 조선업 불황 때문에 부동산시장 또한 극심한 침체에 시달렸는데 현대삼호중공업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어 이제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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