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월출산국립공원의 놀라운 생태가치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8년 11월 09일(금) 13:24
'생물다양성'은 생물(Bio)과 다양성(Diversity)이 합쳐진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생물다양성이란 수백만여종의 동식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지구상 생명 전체라 할 수 있다.
전국 국립공원에는 식물(4천361종), 포유류(70종), 조류(407종) 등 2만568종 이상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기록된 4만5천295종과 비교해보면 45%이상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생물종이라는 이야기다. 이 중에서도 멸종위기종은 246종이나 된다. 특히 월출산에는 동·식물 2천468종(포유류 20종, 조류 122종 식물 682종 등)이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22개 국립공원 중 가장 작은 면적(56.22㎢)과 암으로 이루어진 산임을 감안할 때 월출산의 생물종 다양성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998년 제1차 자연자원조사에서 1천176종의 생물종이 조사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2차 조사에서 1천930종, 2018년 3차 조사에서 2천468종이 발견되어 월출산의 생물종이 2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월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다양한 보전사업과, 자연은 미래에 물려줘야 할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일궈낸 성과임에 분명하다
특히 월출산국립공원은 남생이와 끈끈이주걱을 깃대종으로 지정하여 집중 복원 관리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남생이 대체서식지를 조성하고 우리나라 최초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더불어 엄정한 보전이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특별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생물을 보전하기 위해 생태계교란종 등 외래생물을 집중 제거하고 있다. 향후에는 우리지역의 자생식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증식, 복원하기 위해 자생식물 증식장을 조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을 찾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연을 내 몸 같이 아끼고 그곳에 사는 야생동식물을 내 가족같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기 쓰레기 되가져가기, 공원 내 금연, 로드킬 방지, 산불예방, 음주산행금지, 배낭무게 줄이기 등을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야 말로 국립공원 보전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라 할 것이다. 이제는 22개 국립공원 모두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공간으로 현세대를 넘어 우리 후손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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