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문화축제 문제점은 타 축제와의 '차별성' 결여

군, 오늘 오후 월출산 氣찬랜드서 '왕인문화축제 발전방안 세미나' 개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8년 11월 16일(금) 09:57
영암군의 대표축제인 왕인문화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른 축제와의 차별성이 없다는 점이며, 축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서울과 광주 등에 집중된 홍보를 경상권으로도 확대할 필요가 있고, 국립공원 월출산과 영암군의 문화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축제가 되어야 하며, 매년 4월 초 개최시기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군은 오늘(11월 16일) 오후 월출산 氣찬랜드 가야금산조기념관 공연장에서 '영암왕인문화축제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한다. 광주대 안태기 교수가 '축제 운영 및 프로그램 진단과 개선방안', 동신대 김희승 교수가 '축제 홍보마케팅 개선과 운영사례 방안', 목포대 김병원 교수가 '축제 현장평가에 따른 개선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중앙대 박양우 교수를 좌장으로 경희대 이수범 교수, 전남도립대 박창규 교수, 호남대 이희승 교수, 순천대 공옥희 교수, 세한대 정기영 교수, 전주대 류인평 교수, 전남과학대 손혜경 교수 등이 참여하는 토론으로 이어진다.
광주대 안태기 교수는 미리 배포된 주제발표문을 통해 "왕인문화축제는 그 주제와 프로그램이 왕인박사를 주제로 한 역사인물축제임이 명확하고, 왕인박사의 스토리가 잘 반영되어 있으며, 왕인박사 탄생지와 유적지에 지역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면서도, "타 축제와 비교해 특별하게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절대적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는 축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왕인축제만의 킬러 프로그램 개발과 '왕인박사 일본 가오!' 확대, '똑똑해지는 왕인 찹쌀떡', '氣찬 빵(과일)'같은 고유 먹거리 개발, 주민들에 대한 참여 동기 부여 및 역할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또 "축제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기구 설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축제는 일정한 기간에만 실시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오프라인 축제가 끝난 뒤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축제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며, 지속적인 홍보 아이템 개발을 위해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동신대 김희승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활용한 홍보물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연계하고, 지역언론과 연대해 축제기획특집호를 발간, 관광객에게 배포하는 등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축제 홍보 콘텐츠 구성에 있어 무엇을 홍보할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1,600여년 전 인물을 추모하는 것인지, 왕인박사를 통해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고, 관광객의 입장에서 축제를 바라보아야 하며, 월출산 자원과 영암군의 문화가 축제와 연계 홍보되어야 관광객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서울과 광주에 집중된 홍보를 경상권으로 확대하고, 왕인축제만으로 운영하기보다 월출산 트레킹, 벚꽃구경 등 월출산 자원을 활용한 여행상품 개발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목포대 김병원 교수는 "왕인축제 개최시기인 4월 첫째 주의 경우 매년 잦은 이상기온으로 개최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군민들과 개최일자 변경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토론자들도 미리 배포한 토론문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호남대 이희승 교수는 관광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들이 부재한 점과 SNS를 통한 홍보 및 정보전달 필요성을 지적했고, 순천대 공옥희 교수는 왕인문화축제를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 개발과 왕인박사에 대해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족, 수도권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팸투어 관광상품 개발 필요성 등을 지적했다.
또 세한대 정기영 교수는 "행정업무의 운영과 축제 전문 연출팀이 분리되어야 한다"면서, "대표 관광 상품으로 왕인문화축제를 보여주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티셔츠를 입은 관광객에게는 입장료 면제, 체험존, 음식촌 등에서 할인을 유도하는 등의 홍보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또 현재의 개막식 '의전'의 완전 탈피, 삼호읍 동동주를 활용한 젊은이들의 주류 개발, 축제 성과에 대한 상대적 평가시스템 운영 등도 제안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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