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대봉감 지난해와는 '극과 극' 전년 풍작 가격 폭락에 '산지폐기'…올핸 흉작에 가격 껑충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8년 11월 16일(금) 13:14 |
군에 따르면 현재 금정 대봉감은 15㎏ 한 상자(49개 들이 기준) 가격이 2만5천원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금정면 관계자는 "올 봄 냉해가 있었고, 가을에는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농가에 따라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까지 줄어든 경우가 있을 정도로 흉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확량이 줄어든 대신 금정 대봉감의 품질은 예년보다 훨씬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재배농민 이모(63·금정면)씨는 "지난해 워낙 풍작이어서 거의 팔지 못하고 폐기했는데 올해는 수확량이 줄어 주문이 들어와도 없어서 못팔 정도다"면서, "폭염 등 이상기후를 견뎌낸 대봉감이라 그런지 품질은 매우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산림청 '지리적 표시제 제17호'로 등록된 금정 대봉감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생산, 고혈압이나 성인병 예방, 폐와 위의 열을 내려주고 숙취 해소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비타민A, 비타민C가 다량으로 들어있다는 평가다.
한편 금정면을 비롯해 영암 관내 대봉감 재배는 942농가 890㏊에 이른다. 지난해 생산량은 1만6천톤에 달해 2016년 1만1천톤 대비 32% 증산됐다. 이 때문에 공판장 가격은 15㎏ 당 평균 1만원으로 2016년 1만5천원 대비 35% 하락한 바 있다.
또 군은 대봉감이 해마다 과잉생산되면서 가격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금정면 대봉감 과원정비 지원에 나서 올해 1억1천900여만원을 지원해 41농가 20㏊의 과원을 폐원했고, 금정면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71농가 182㏊에 고구마 등 타 작물 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재배농민들은 생산조절 외에도 대봉감을 활용한 가공상품 개발 등에 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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