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보다 일하는 분위기부터 만들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8년 11월 30일(금) 15:02 |
축산과 신설에 대해 군은 영암군이 5대 가축 사육규모에 있어 전남도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등 축산업무의 비중이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빈번한 발생 등에 따른 상시적인 방역체계 구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실제로 영암군은 한우사육의 경우 4만3천797두로 도내 3위, 젖소는 3천663두로 2위, 돼지는 7만646두로 6위, 닭은 271만5천수로 5위, 오리는 106만수로 2위다. 축산 관련 업무가 중요한 만큼 부서를 신설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신설될 축산과에는 종전 산림축산과에 있던 축산팀과 가축방역팀을 각각 축산육성팀과 동물방역팀으로 이름을 바꿔 떼 내고, 축산정책팀과 축산위생팀 등 2개 팀을 더 신설해 4개 팀으로 꾸려진다 한다. 운영의 미를 제대로 살려 영암 축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군수의 공약사업 이행 차원에 머문 '졸작'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정밀한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개편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주먹구구식으로 일부 조직을 떼어내 붙이고 명칭만 바꾸는 선에 머물 일이 아니라, 지나치게 업무가 과중하거나 집중된 실·과·소의 팀을 재배치하고,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조치가 아쉽다. 장기적으로는 점점 비대해지고 있는 보건소에 대해서도 실·국 신설의 방법으로 조정하거나 소장의 직급을 상향조정하는 등의 검토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조직을 개편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일하는 분위기'다. 요즘 일부 공직자들에게서는 "월급 받는 것이 부끄럽다"는 말이 나온다. 군민과 영암군을 위해 새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느라 분주해야 할 공직자들이 주어진 업무처리마저도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민원인들 사이에서는 "영암군은 사업민원에 대해 안 되는 이유부터 찾는다"는 질타도 이어진다. 일하는 분위기는 다름 아닌 군정책임자인 군수의 몫이다. 공직자들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군수의 리더십에 달렸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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