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 많은 성전댁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8년 12월 21일(금) 13:52 |
엄마 관련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보가 터지고 말았다
무릎 수술하고 허리는 세 번이나 한
친정엄마가 엊그제 장날
갖다 준 보약 때문에
엄나무 오가피나무
왜 다 베어버렸냐 물어도
그냥 하시던 부끄럼 많은 성전댁
보행보조기 밀고 다니며
밤낮을 함께 한 온갖 나무와 약초들이
비 내리는 아침 어리석은 내 뼈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김선희
영암문인협회 회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