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신문 선정 '2018 영암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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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8일(금) 16:31
2018 무술년(戊戌年) 한 해가 저문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일촉즉발 전운까지 감돌던 한반도는 평화의 기운이 감돌고, 여전히 지난(至難)해보이나 희미한 통일의 기운도 감지할 수 있었던 해였다. 반면 2017년 온 국민이 촛불로 염원하고 성취했던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기운은 또다시 사견(邪見)과 사도(邪道)가 만연해가며 점점 정법(正法)을 짓누른다. '임중도원(任重道遠)'. 교수신문은 그래서 2018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이 네 글자를 꼽았다. 정법으로 가장한 사견과 사도는 '촛불정부'의 실제 성과조차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만 과대 포장한다. 이 나라는 여전히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 지역적으로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영암의 미래를 위한 선견지명과 리더십은 여전히 부재하다. 깨어날 줄 모르던 조선업에 회생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것만 유일한 희망이랄까? 2018년 무술년을 되돌아보며 '영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註>

① 제42대 영암군수에 전동평 재선

6월 13일 전국적으로 일제히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42대 영암군수에 더불어민주당 전동평(57) 후보가 당선, 재선에 성공했다. 또 함께 치러진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후보가 당선됐다. 전남도의원 제2선거구에서는 정의당 이보라미 후보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전남도의회에 입성했는가 하면, 영암군의원 가선거구에서는 민주평화당 박영배 후보가 7선 고지에 오르고, 같은 당 유나종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영암군의원 다선거구에서도 정의당 김기천 후보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차지하며 또 다시 진보정당 소속 영암군의원의 탄생을 알렸다.
② 조선업 불황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조선업 불황의 타격을 받은 영암군이 5월 3일 목포시와 함께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5월 29일에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 회의를 거쳐 영암·해남·목포와 울산 동구, 경남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등 5곳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도 지정됐다.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따라 노동부는 영암에서 실직에 따른 생계 부담이 재취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직업훈련기간 구직급여의 100%를 '훈련연장급여'로 지급하고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와 재직자 생활안정자금 대부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추가 지정에 따라 기존 조선밀집지역에 따른 지원 외에 지역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③ 제57회 전남체전 첫 개최 첫 종합우승
제57회 전라남도체육대회가 4월 19일부터 나흘 동안 사상 처음으로 영암에서 열렸다. '솟아라! 전남의 힘, 펼쳐라! 영암의 꿈'이라는 주제로 선수와 임원 7천여명과 방문객 9천여명 등 모두 1만6천여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대회였다. 영암군은 완벽한 경기운영과 함께 군민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200만 전남도민의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했다는 찬사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종합우승까지 차지해 경사가 겹쳤다. 영암군 대표단은 태권도, 수영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격, 배드민턴, 복싱 등에서는 2위, 테니스, 정구, 배구, 탁구, 씨름, 유도, 검도 등에서는 3위, 역도에서 4위, 육상과 축구 등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전혁 선수는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④ '영보 형제봉 사건' 86년 만에 명예회복
영암농민항일운동, 일명 '영보 형제봉 사건' 관련자 6명이 11월 17일 제79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추서됨으로써 86년 만에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을 개선해 3개월 이상 수형 기준을 완화하고, 행적이 불분명하더라도 결격사유가 확인되지 않으면 포상키로 했다. 특히 사회주의 활동 참여자도 북한정권 수립에 기여하지 않으면 포상하기로 한바 있다. 이에 따라 영보 형제봉 사건 관련자인 신용주씨가 건국포장을 받는 등 총 6명이 독립유공자로 확정됐다. 그동안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유족회가 7월 창립, 선열들의 고귀한 뜻과 희생의 항일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⑤ '2018년 영암방문의 해' 추진
2017년 10월 30일 영암군민의 날을 맞아 선포했던 '2018년 영암방문의 해'가 올해 본격 추진됐다. 당시 전동평 군수는 선언문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0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을 목표로 내년에 남도 문화관광의 중심지로서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하는 등 대도약의 서막을 알려 더 큰 영암의 기틀을 튼튼하게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반면 '2018년 영암방문의 해'는 기존 축제 및 행사를 연계할 실행프로그램이 갖춰지지 않은데다, 가장 중요한 계기인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 관련 행사 기획에도 무관심하면서 그야말로 구호에 그쳤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영암에서 열린 제5회 항공레저스포츠제전도 관광객 유치에는 역부족이었다.
⑥ 박준영 의원직 상실…靈巖人들의 부침

'공천헌금' 혐의로 기소된 민주평화당 박준영(72) 국회의원이 실형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고 수감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에게 징역 2년6개월, 추징금 3억1천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사무장·배우자 등이 3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5일 이철성 경찰청장 후임에 신북면 출신인 민갑룡(53) 경찰청 차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민 청장은 이무영 청장 이후 17년 만에 호남출신 경찰 총수가 됐다. 9월 2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에서는 영암읍 출신 박원주씨가 특허청장에 새로 기용되기도 했다.
⑦ 조선업 불황 100억 재정페널티 '충격'

영암군이 건전재정운영 평가결과 2018년 보통교부세 92억6천400만원의 감액 조치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군정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자체세수가 격감한 상태고, 이로 인해 공무원 인건비 부담조차 버거운 상황에 무려 100억대에 이르는 재정페널티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그 충격은 제1회 추경예산 심의에까지 이어져 의회 상임위서 예산이 무더기 삭감되고, 예결특위서도 파행이 빚어졌다. 또 그 파장은 내년도 예산심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집행부의 부실한 재정운영은 예산 심의 때마다 ‘수박겉핥기 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의회에도 그 책임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예산운용의 효율성 제고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⑧ 폭증한 동·식물관련시설 건축인허가

올 들어 축사와 돈사 등 동·식물관련시설 건축인허가가 유독 폭증하면서 집단민원이 잇따랐다. 2014년 21건, 2015년 33건, 2016년 54건, 2017년 78건으로 늘더니, 올 들어서는 11월 27일 현재 무려 150건에 이르고 있다. 인적이 드문 임야에서부터 심지어는 막대한 국고가 투입되어 조성된 영산강 간척지에 이르기까지 마구잡이로 인허가 신청이 쇄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동·식물관련시설 건축인허가를 신청하는 이들은 전문기업형 축산업자들로, 자금력을 앞세워 인허가를 위해 동의가 필요한 인근 주택이나 임야 등을 마구잡이로 사들이는 경우까지 있어 정해진 '가축사육 제한거리'도 사실상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민 생존권 보존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인허가 심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⑨ 당비 대납, 모자 살인, 교통사고 '얼룩'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해여서 선거 관련 사건이 많았다. 특히 시종면에서는 특정 정당에서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한동안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가하면 서호면에서는 모자(母子) 살인사건이 발생해 지역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줬다. 지난 2009년 12월 아들이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 지역사회를 큰 충격에 빠지게 하는 등 잊을만하면 강력사건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5월에는 농장 인부 출퇴근 미니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 19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잇따랐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군은 '지역안전지수'가 모두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영암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⑩ 대표 농산물 영암배의 '明暗'

도포면의 '이기열 한방배'가 11월 2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개최된 제15회 전국 우리 배 한마당 큰잔치 '전국 최고 배 과실 품평회'에 '화산' 품종을 출품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암배는 2014년 신북면 이종연 농가가 최고상을 수상한 이래 2015년과 2017년에는 이기열 농가가 최고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또 다시 대상의 영예를 안아 품질 우수성을 전국에 과시했다. 이처럼 영암배가 연이어 최고상과 대상을 차지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원산지표시 단속에서는 영암배를 '나주산'으로 허위 표시해 판매하려던 농가가 또 적발되는 등 전국 최고 품질인 영암배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린 행태가 반복돼 대표 농산물의 위상 정립은 아직 요원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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