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 ‘심각’ 농업용수·식수 공급 차질

정수장 저수율 39%…저수지도 바닥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10월 09일(목) 19:22
밭작물 피해 최소화·급수대책 마련
가을가뭄이 계속되면서 관내 정수장과 저수지 저수율이 바닥을 치고 있어 영암 일부지역의 밭작물 가뭄피해와 급수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와 영암군이 농업용수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관내 상수도 수원지와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돗물 급수와 밭작물의 가뭄피해는 물론, 내년 봄 농업용수 공급 까지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영암, 군서, 삼호, 신북, 학산 등 6개 정수장의 저수율은 영암정수장이 9월말 현재 12.5%의 낮은 저수율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삼호정수장이 21.9% 등 평균 39% 정도다.

저수량이 이처럼 줄어들자 최근 영암읍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영암정수장의 수량이 적어 군서정수장의 물을 대체하면서 영암읍 역리와 남풍리 일대의 수돗물 수압이 낮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군은 영암정수장의 공급량 부족분을 군서정수장 급수로 전환하고 군서정수장은 광역상수도 수수를 통한 부족분을 충당하기로 하는 한편, 삼호정수장은 장흥탐진댐의 광역상수도 수수량을 1일 3천톤에서 6천톤으로 늘려 수수하고 있으며, 전 군민 절수운동을 전개해 혹 있을지도 모를 격일제 급수를 사전 예방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기로 했다.

영암군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영암정수장과 삼호정수장의 물이 부족해 일부 주민들의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현재 광역상수도 연결공사가 진행중이고 연말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관내 대부분의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자 무·배추 등 가을철 밭작물의 가뭄피해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군은 무·배추, 마늘, 양파 등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스프링쿨러, 양수기 등 관수장비를 총 동원해 급수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하는 등 가뭄피해 대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우선 1차적으로 밭작물 가뭄피해 의심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관정착공을 독려, 관보유 관수장비 대여 등 단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가뭄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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