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편안한 삶 ‘동반자 역할’

노인장기요양기관 정우재가노인복지센터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11월 21일(금) 16:42
핵가족화와 고령화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고 있다. 또한 문화 복지시설도 도시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농촌 노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촌형 재가노인복지센터’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촌 노인들의 복지 증진에 필요시설로 떠오른 농촌형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찾아본다. /편집자주
핵가족화와 고령화로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고 있다. 또한 문화 복지시설도 도시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지난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사회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농촌 노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농촌형 재가노인복지센터’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촌 노인들의 복지 증진에 필요시설로 떠오른 농촌형 재가노인복지센터를 찾아본다. /편집자주
“우리 할멈들은 한 끼 밥 챙겨먹는 것도 큰 일인디, 여그 오먼 점심 편안하게 먹 을 수 있제 얼매나 좋은지 몰라. 친구덜 같이 안거서 논께 좋제, 노래 갈쳐 주제, 놀이도 같이 허제, 참말로 좋아” 서호면 몽해리 몽해마을 사는 안석매(87) 할머니는 요즘 하루가 즐겁다.

서호면 몽해리 농촌형 주간보호 시설인 정우재가노인복지센터(원장 이기혁).
외롭고 적적하신 어르신들은 이곳에 오면 친구들과 함께 놀수 있어서 좋고, 복 지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놀이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침뜸·수지침 등으로 아픈 곳 치료도 받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현재 방문요양 96명, 주야간보호 30명, 단기보호 4명. 노인 주간보호 계약자는 5명 뿐이지만 주변 노인분들 20여명이 이곳에 와 놀고 싶다고 함께 따라온다.

정우재가노인복지센터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가정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족의 수발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적 신체적 이유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 가정에 봉사원을 파견하여 가사지원 서비스와 개인활동 도우미 역할, 정서 안정과 건강관리서비스, 밑반찬 서비스,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방문요양사업.
또 주야간 또는 일시적으로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심신이 허약한 어르신들을 입소시켜 중식제공은 몰론 상담, 말벗도 되어드리고, 건강지도, 간호, 병원동행, 물리치료, 이·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노인과 노인가족의 복지증진을 도모하는 주야간보호와 단기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우재가노인복지센터는 넓고 깔끔한 실내와 청결한 식당과 방, 목욕실, 세탁실, 건강관리실, 놀이방 등을 갖추고 있어 노인들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또 2명의 사회복지사와 2명의 간호사, 4명의 요양보호사, 조리사들이 참여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
뿐만아니라 어르신들의 영양을 고려한 따뜻한 점심제공은 물론, 찰흙빚기, 모자이크 등 공예, 책읽기, 숫자이어가기, 네일아트, 색칠공부 등 노인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문화·오락프로그램을 운영해 외로움을 타기 쉬운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변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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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기 혁 원장

“고향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모시며 봉사하고 싶어 왔습니다”
이기혁(60) 정우재가노인복지센터 원장은 설립취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향 노인분들을 편안하게 모시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답했다.
서호면 몽해리가 고향인 이 원장은 MBC방송국 보도국 기자, 국민투자신탁 전주, 광주지점장, 본사 홍보실장, 백제예술대학 학장, 광남일보 사장을 역임했다.
화려한 경력과 다양한 사회 경험을 지닌 그가 귀향을 실행한 이유는 고향과 고향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던 것.
이 원장은 2006년 귀향해 자비를 들여 노인복지센터를 설립하고 6개월간은 무료 봉사를 하기도 했다. 2007년 부터 정부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다가 금년 7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 받았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시설 운영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도 현행 60세 이상 대상자를 65세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농촌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으로써 농촌 노인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의 경우 노인복지센터나 노인장기요양기관들이 이미 포화상태 입니다. 농촌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회가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하고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한편, 농촌에 부모님을 둔 자녀분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야간 또는 단기보호가 절실한 노인인데도 자녀들이 ‘체면’을 내세우며 복지센터 입소를 반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다”며 “효와 불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노인재가복지센터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꿈은 노인전문 요양원을 운영하는 것. “노인전문 요양원을 짓고 중풍·치매 등으로 고생하시는 노인분들을 돌보고 싶다”고 밝히고 “노인장기요양기관들이 서비스 질을 높여 경쟁함으로써 수요자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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