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학생 역외유출 방치할건가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8년 12월 12일(금) 14:52
영암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관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여전하다고 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최근 들어 중학교 성적 상위 10%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의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비율이 무려 39%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0명 가운데 4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은 영암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있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황폐화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큰 걱정이다.

도시지역인 삼호읍이나 영암읍 중학생들의 역외유출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삼호읍 소재 2개 중학교 학생들의 관외 고교 진학률은 무려 73%에 이른다고 한다. 현재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호고 설립이 시급하고도 절대 필요한 일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자녀교육을 위해 고향을 등지는 현상은 어제도 오늘도 계속되고 있고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절실하다. 특히 최근 벌어지는 우수학생들의 영암 탈출현상은 수수방관하기에는 사태가 너무 중대해 보인다.

영암교육청이 발표한 ‘2009학년도 중3 고교진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관내 12개 중학교 중3 학생 623명 가운데 관외 고교로 입학지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37%였다. 지난해보다 3% 감소하기는 했어도 그동안 영암군 등이 추진해온 ‘내고장 학교 보내기’ 시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

특히 본사가 단독 조사한 결과는 더욱 심각하다. 즉 중학교 성적 상위 10%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62명중 24명(39%)이 목포권과 장성고, 창평고, 해룡고 등 전남지역 명문고와 특수고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은 도시지역 일수록 더욱 심각해 영암중은 성적 상위 10% 이내 8명중 6명(75%)이, 삼호서중은 13명중 10명(77%)이 관외 고교로 진학했다고 한다.

영암지역 우수한 인재들의 이 같은 역외유출은 다른 지역에서 영암의 고등학교로 진학해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임을 감안해보더라도 시급한 대책마련을 필요로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삼호고교 설립이나 고교 통폐합을 통한 명문고 육성책 등 해묵은 숙원사업들을 다시 꺼내 그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무조건 도시로 가자는 식의 자녀 교육관을 가진 일부 학부모들의 의식변화도 절실하다. 영암 인재들의 역외유출은 지역의 황폐화를 앞당기는 일이다.

알찬교육여건을 만드는 일은 영암군이나 교육청의 몫일뿐 아니라 영암군민 전체가 해내야할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268330033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20일 08: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