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으로 경제위기 극복하자

독자의 글 배 권 주 영암소방서 영암119안전센터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09년 02월 13일(금) 14:23
요즈음 신문과 TV에서는 겨울가뭄현상으로 인하여 강원도와 일부 남부 및 동해안지역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식수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현재 식수난을 겪는 지역은 전국 807개 마을, 9만 9244명으로 조사됐다.
내가 살고 있는 전남도 예외는 아니듯 마을에서 식수원으로 쓰고 있는 물 저장탱크에 물이 마르면서 소방관서에서 소방차량으로 이곳저곳 매일 급수지원 출동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가운데 마을사람 대부분이 겨울 가뭄의 불편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빨래는 생각 할 수도 없고 기본적인 생활용수가 없어서 고생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도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온난화가 이루어지면서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바로 물 부족. 이웃나라 중국은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이지만, 이러한 중국의 물 부족 사태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도 전국적으로 최악의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지속적인 건조한 날씨속에 앞으로 봄 농사를 위한 비가 올 가능성도 적다고 하니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수돗물을 아껴 쓰는 생활속 작은 실천이 필요할때다.
첫째, 세수나 양치질 할 때는 물을 꼭 받아서 사용한다. 둘째, 세탁물은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고 세탁후 물은 그냥 흘려 보내지 말고 재활용한다. 셋째, 그릇이나 야채, 과일을 씻을 때는 물을 그릇에 받아놓고 씻는다. 넷째, 변기물통에 벽돌이나 페트병에 물을 채워 넣어서 필요이상의 물을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다섯째, 수도꼭지나 관의 누수상태를 월1회 철저히 점검한다.
수돗물의 20%는 에너지의 값이라고 한다. 맑은 물이 부족한 지금 상황에서 우리 모두 물을 조금씩 절약한다면 식수난 뿐만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위기 극복의 실천에 동참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올해 가뭄 악화에 대비해 저수지 준설작업을 통해 저수량을 늘리고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여 식수난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옛 어른들이 말하던 ‘돈을 물 쓰듯 한다’처럼 마음 놓고 물을 쓰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우리 역시 흔하고 흔한 것이 물이 아니라 이제는 귀하고 귀한 것이 물이 된다는 의식 속에서, 있는 물을 아껴쓰고 효율적으로 쓰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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