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세계 선박수주 1위 탈환…영암지역경제 큰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클락슨 리서치 '2018 국가별 선박수주실적'최종 집계결과
세계시장점유율 44.2% 최고기록 경신 고용도 수주절벽 영향 벗어나 증가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9년 02월 01일(금) 11:06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도 국가별 선박수주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선박 수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시장점유율에서 44.2%로 이전 최고 점유율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고부가 주력선종에서도 압도적인 수주점유율을 차지했다. 고용 역시 2016년 수주절벽의 영향서 벗어나 증가세로 반전, 조선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영암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 1월 24일자 ‘World Shipyard Monitor’를 통해 밝힌 ‘2018년도 국가별 선박수주실적’ 최종 집계 결과 지난 한 해 세계 선박 발주량 2천860만CGT 중 한국이 1천263만CGT를 수주해 국가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915만CGT로 2위, 일본은 360만CGT로 3위였다.
한국이 수주한 선박의 세계시장점유율은 44.2%로, 이전 한국의 최고 점유율인 지난 2011년 40.3%를 경신했다. 중국의 세계시장점유율은 32.0%, 일본은 12.6%에 그쳤다.
한국의 선박수주는 2011년 1천457만CGT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이래 2012년에는 860만CGT에 그쳐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13년 1천844만CGT, 2014년 1천307만CGT, 2015년 1천99만CGT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며, 2016년에는 223만CGT로 급감했다가 2017년 757만CGT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결국 2018년 수주에서 세계 1위를 되찾았다.
한국의 세계 선박수주 1위 탈환이 특히 고무적인 것은 고부가선인 LNG선 70척 가운데 94%인 66척, 20만dwt 이상 초대형 탱커인 VLCC 39척 중 87%인 34척을 각각 수주하는 등 고부가 주력선종에서 압도적인 수주점유율을 차지한 점이다.
이는 해외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사들의 높은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 및 안전성을 안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선박수주가 이처럼 호전됨에 따라 조선업 관련 고용도 지난 2016년의 수주절벽의 영향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관련 고용은 2016년 1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8년 9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돼 이후 4개월간 모두 2천700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18년 말 기준 고용은 10만7천명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도 수주 회복세 및 일감 증가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클락슨 리서치는 2019년 세계 선박 발주량이 3천440만CGT로 2018년 대비 1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전망, 2019년 시황 역시 회복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도 올해 수주 목표치를 10%이상 높여 잡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78억달러, 삼성중공업은 78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80억달러 안팎으로 수주목표를 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선업의 세계 시황이 이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제작 금융, 중소 조선사 일감 부족 등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해 지난 2018년 11월 마련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조선사들이 기술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고부가선의 압도적 수주를 가능하게 했다고 보고,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등 조선사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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