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교통문화수준 전국 '꼴찌'

국토교통부,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전국 80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78위 E등급 추락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9년 02월 15일(금) 14:13
영암군의 교통문화수준이 전국 '꼴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영암군은 전국 80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78위를 기록했으며, 최하위 10%인 'E등급'을 받았다.
반면 인근 장흥군은 5위를 기록해 최상위 10%인 'A등급'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특히 영암군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도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7개 지표 가운데 6개 지표 모두 하위 또는 중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이번 교통문화수준에서도 전국 '꼴지'를 기록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개선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또 나오고 있다.
'교통문화지수'는 우리 국민들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인구 30만 이상 市, 인구 30만 미만 市, 郡, 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55점), 보행행태(15점), 교통안전(30점) 등의 항목에 대한 지표를 매년 평가(관측, 설문, 문헌조사 병행)해 지수화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음주 및 과속 운전 경험 등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5년간 평가지표 중 비교 가능한 지표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지표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변화의 정도는 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표별로 보면, 2017년(79.86%)대비 소폭 하락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45%)은 최근 5년간 70%대에 머물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향지시등 점등률(71.51%), 차량신호 준수율(96.54%) 및 보행자 신호준수율(91.15%),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60%)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방향지시등 점등율은 60~70%대로 아직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60%)은 OECD 평균(17년 기준 94%)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지역 도로에서 앞좌석(88.08%)의 안전띠 착용 수준은 비교적 높으나, 뒷좌석은 32.64%로 아직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신설된 규정 속도 위반빈도(45.92%), 무단횡단 빈도(37.27%),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28.7%), 음주운전 빈도(8.84%)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국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는 13점 만점에 3.94점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위(83.37점), 광주, 대구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상위이며, 전남, 경북, 울산이 하위 지자체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81.17점)는 전년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14→2위)했다.
제주 등 지수 상위 지자체는 타 시도에 비해 교통안전 실태 지표(교통안전 전문성 및 예산 확보, 교통안전 정책 이행 정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 교통안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1위 지자체는 인구 30만 명 이상인 지자체(시) 중(29개)에서는 경기도 부천시(87.46점), 30만 명 미만인 지자체(시) 중(49개)에서는 충북 제천시(82.60점), 군 지역(80개)에서는 경남 고성군(84.63점), 자치구(69개)에서는 서울 강서구(84.94점)가 선정됐다.
또 그룹별로 2018년도 교통문화지수가 큰 폭으로 향상된 지자체는 충남 천안시(30만 이상 시, 18단계↑), 경북 영천시(30만 미만 시, 34단계↑), 경북 봉화군(군 지역, 62단계↑), 광주 광산구(자치구, 56단계↑)가 선정됐다.
반면에 영암군의 경우 교통문화지수는 65.27점으로 전국 평균 72.25점보다 훨씬 낮을 뿐더러, 군 단위 그룹 80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78위에 머물렀다.
전남에서는 장흥군이 6위로 A등급에 속했고, 해남군(10위), 곡성군(12위), 구례군(19위), 고흥군(25위), 장성군(27위) 등은 B등급, 영광군(30위), 화순군(36위), 담양군(38위), 강진군(48위), 보성군(52위) 등은 C등급, 완도군(60위), 함평군(61위), 진도군(62위), 무안군(70위) 등은 D등급이었다. 전남도내 군 단위 가운데는 영암군이 유일하게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이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최근 공개한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도 영암군은 '교통사고'에서 4등급, '화재'에서 3등급, '범죄'에서 4등급, '자연재해'에서 2등급, '생활안전'에서 3등급, '자살'에서 3등급, '감염병'에서 3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등급에서 올해 2등급으로 3단계나 향상된 자연재해를 제외하고는, 지역안전지수 7개 지표 가운데 6개 지표 모두 하위 또는 중위 수준에 머물러 대책 마련이 절실함을 보여준바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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