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횃불, 그리고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2월 22일(금) 14:54 |
김종술 전남서부보훈지청장 |
3·1운동은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한 전국적 움직임이었고, 한민족의 독립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 중국 등 아시아 민족 독립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의의는 3·1운동 독립선언서에 따른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이다. 즉,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헌법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조항이 지금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1919년 3월, 독립을 향한 열망이 국민통합의 형태로 표출되었고, 그 결과 하나의 국가에 대해 한 개인이 주인의식을 갖는 국민주권의 확립이라는 결실을 낳았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2019년 3월, 이 두 가지 역사적인 가치를 '독립의 횃불 성화봉송 전국 릴레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상기시켜보려 한다.
국가보훈처는 '기억하는 100년, 기약하는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3월 1일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총 42일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를 진행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2019명의 봉송주자가 독립의 횃불을 들고 대한민국 전역을 밝힐 예정이다. 3월 1일 서울에서 출발한 주자들은 강원도와 경상도를 지나 21일 제주를 거쳐, 3월 23일 목포에 진입한다.
목포에서는 1919년 4·8독립만세운동의 중심지인 목포정명여중·고를 기점으로 호남교차로를 지나 목포역 광장까지 약 1.1km 가량 횃불 봉송이 실시된다. 한편, 독립의 횃불 주자는 온라인 국민 공모를 통해 선발된 분들과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해 해당지역 특색에 맞는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3일 오전 10시, 애국지사 유족 및 기관장, 시민 등 봉송주자 100명이 독립의 횃불을 들고 봉송구간을 도보로 행진한다. 봉송주자를 뒤따르는 릴레이 행진 인원까지 포함해 약 1천여명이 독립의 횃불 릴레이에 참가할 예정이다. 독립의 횃불이 도착점에 다다른 후에는 시립합창단 공연 및 100년을 기약하는 풍선 날리기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계획이다.
약 한 달 뒤 타오를 독립의 횃불이 3·1운동의 비폭력, 평화정신과 임시정부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이를 계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렇게 10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이어감으로써 국민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평화로운 세상인 또다른 100년을 기약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 아닐까. 100년 전 국민주권과 독립을 향해 뜨겁게 타올랐던 3.1운동의 횃불이 내일의 한반도를 평화의 땅으로 물들이기를 소망해 본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