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지수'까지 전국 꼴찌 수준이라니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2월 22일(금) 15:01
영암군의 교통문화 수준이 전국 '꼴찌'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영암군은 전국 80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78위를 기록했다. 최하위 10%에 해당하는 'E등급'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군은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18년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도 7개 지표 가운데 6개 지표 모두 하위 또는 중위 수준에 머물렀다. '교통사고'는 4등급, '화재'는 3등급, '범죄'는 4등급, '자연재해'는 2등급, '생활안전'은 3등급, '자살'은 3등급, '감염병'은 3등급 등등이다. 어느 하나의 지표도 전국 1위 또는 상위권이거나 1등급이 없다. 이는 군민이 생활하기에 안전한 지역도 아니요, 교통문화까지 엉망이라는 지적이다. 서남해지역경제의 거점이자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지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교통문화지수'는 우리 국민들의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한 척도다. 인구 30만 이상 市, 인구 30만 미만 市, 郡, 區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자들의 운전행태, 보행자들의 보행행태, 그리고 해당 지역 교통안전 수준 등의 항목에 관한 지표를 매년 평가해 지수화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음주 및 과속 운전 경험 등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차량의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 차량의 방향지시등 점등, 이륜차 안전모 착용, 뒷좌석 안전띠 착용, 규정 속도위반과 무단횡단의 빈도, 주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 등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함도 지적했다. 그동안 영암군이나 영암경찰서 등은 특히 대불산단이 자리한 삼호읍을 중심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군민들은 물론 근로자들의 교통의식수준까지 개선은 역부족이었음을 이번 조사결과는 보여준다. 도로 곳곳에 CCTV만 설치한다 해서, 대충 횡단보도를 긋고 신호등만 설치한다 해서 교통문화수준이 개선되리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CCTV나 횡단보도 등의 교통시설은 꼭 있어야 할 곳에 설치하는 대신 교통안전의식 강화를 위한 계도와 단속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지금 영암에는 민간차원이건 행정차원이건 지역을 가꾸고 지키기 위한 구심점이 없다. 이래서는 지역에 미래가 없다. 가장 먼저 영암군이 안전하고 깨끗한 고장 만들기와 교통문화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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