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철이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2월 28일(목) 15:18 |
우리 집 마당에서 올려다보면 현관문이 훤히보인다
농번기면 석철이 부모님
새벽일 나가실 때 농기구 챙기는 소리가
마치 작두샘에 마중물을 부어 물을 끓어 올리는 소리 같다
그럭저럭 살만한 석철 아버지 근심은
장성한 아들이 장가를 못하는 것이었는데
지난해 중매로 만난 처자와 결혼해 손주를 낳았다더니
아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엉킨 내용의 연속극이 끝이 날 때는 다 풀리듯이
담 너머로 들리는 석철 아버지 웃음소리가
음력 팔월 열닷새 보름달처럼 차올라 있다.
전옥란
'문학춘추'로 등단(시)
영암문학 시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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