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계 선박발주 90% '싹쓸이'…조선업 호조세 뚜렷

한국, 63만CGT 수주 중국에 크게 앞서 LNG 운반선 가격도 상승세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3월 15일(금) 15:22
한국 조선업체들이 지난 2월 세계 선박발주의 90%를 싹쓸이하면서 한 달만에 수주실적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또 한국 업체가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LNG 운반선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조선업 호조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3월 11일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의하면 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5척 7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된 가운데 한국이 90%에 해당하는 63만CGT(8척)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2만CGT(1척)를 수주해 2로위 내려섰고, 일본이 1만CGT(1척)로 3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한국이 중국에 밀려 2위로 떨어지고 이탈리아가 3위, 일본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2월 누적 수주실적은 중국이 124만CGT(65척)를 수주해 점유율이 41%로 1위를 유지했으며, 한국 121만CGT(20척) 40%, 이탈리아 24만CGT(3척) 8%, 일본 23만CGT(6척) 8% 등의 순이었다.
2월 세계 발주량은 전월의 231만CGT(86척)에 비해 70% 줄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1∼2월 누적 선박 발주량은 2017년 352만CGT에서 지난해 707만CGT로 급증했지만, 올해는 다시 301만CGT로 급감했다.
2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1월 말보다 101만CGT 감소한 8천50만CGT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 중국이 21만CGT 감소했지만, 한국은 22만CGT 늘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2천913만CGT로 36%를 차지해 1위였고, 한국 2천175만CGT(27%), 일본 1천452만CGT(1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 building Price Index)는 131포인트로 전월의 130포인트에서 1포인트 올랐다.
선종별 선가에서는 LNG운반선이 1월에 이어 100만달러 오른 1억8천5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최저점(1억8천000만 달러)보다 3% 상승했다.
LNG선 평균가격은 2015년 2억4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과열 경쟁과 발주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1억8천2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LNG선 수요 급증은 선가를 끌어 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6년 10척, 2017년 18척으로 바닥에 머물던 LNG선 수요는 지난해 76척을 기록했다. 이 중 66척을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선 12척 중 현대중공업(1척)과 삼성중공업(6척), 대우조선해양(3척) 등 국내 조선사 빅3가 10척(83.3%)을 따냈다.
업계는 올해 LNG선 발주량이 100척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최근 올해 LNG선 발주 규모를 60척으로 확정했다. 러시아의 북극해 LNG 개발 사업인 야말 프로젝트에 쓰일 2차 쇄빙 LNG선 발주도 임박했다.
LNG선 발주는 국내 업계가 독식하고 있어 조선업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조선(VLCC)과 1만3천∼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은 각각 전월과 같은 9천300만 달러, 1억1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연간 수주량 1천263만CGT로 중국(915만CGT)을 따돌리고 7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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