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유물에 관한 유감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3월 15일(금) 15:54
월출산 큰골을 품에 안고 자리한 녹암마을에는 선사시대에도 선조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유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 유물들은 대체적으로 사유지에 있다 보니 이미 손실된 것들도 있지만 현존하는 고인돌이 15기정도 있고 입석(立石)이 3기정도 있다. 이들 중 고인돌은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다. 대나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거나, 원래 지상에 있었으나 지금은 하단이 땅에 묻혀 고인돌인지 모를 정도가 된 것도 있어 관리 부족이 심히 안타까울 뿐이다.
대개 선사시대 유물들은 강가에 분포되어 있으나 특이하게도 우리 마을 유물들은 내륙에 조성된 점이 관심을 끈다. 또 강가에 조성된 고인돌들은 일정한 규격 없이 집단적으로 조성되어있으나 우리 마을 고인돌들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일직선으로 조성되어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마을 서쪽으로는 논에 5기 정도 분포되어 있었는데 1970년대 경지정리가 이뤄지면서 일부 땅에 묻혔거나 파손되어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어 매우 안타깝다. 또 하천 옆에 고인돌 1기가 있었는데 그 규모가 매우 커 무게는 능히 수십 톤이 넘고, 어린이가 올라가 모둠발로 뛰면 움직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없어져 더욱 아쉽다.
입석도 3기가 있었다. 크기는 일면이 40㎝ 정도의 사각형으로 높이는 약 2m30㎝ 정도로 20m 간격으로 세워져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싶다. 1기는 남쪽으로 500여m 되는 곳에 서 있다. 이들 유물이 개인사유지에 있어 앞으로도 훼손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에서 철저한 관리대책이 세워져 영구히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동길(영암읍 녹암 대동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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