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 전 꽃샘추위 영암배 '저온피해' 조사 군, 오는 5월 10일 이후 신고접수 따라 꽃눈피해 정밀조사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4월 26일(금) 11:38 |
군 농업기술센터와 재배농가 등에 따르면 본격적인 배 개화기를 1주일여 앞둔 지난 4월 1일부터 3일까지 영암지역에도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4.1도에서 4.5도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닥쳤다.
이 같은 기상이변으로 일부 배밭에서 꽃망울을 머금은 배 꽃봉오리가 얼어붙는 저온피해현상이 발생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꽃샘추위에 얼어붙은 암술 씨방이 꽃을 피운 이후 까맣게 고사(枯死)하는 현상도 일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냉해를 입은 배꽃은 인공수분을 통한 수정이 어렵고, 열매가 맺혀도 이후 발육 부진으로 기형과가 되기 쉬워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피해가 우려된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 4월 16일부터 24일까지 해당 읍면을 통해 배와 복숭아, 감 등에 대한 과수저온피해(냉해 및 동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다.
군은 신고접수에 따라 꽃눈 피해조사 및 정밀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배의 경우 착과 후 조사를 위해 오는 5월 10일 이후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확한 착과 불량 피해율 집계는 배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완전히 맺히는 5월 중순께나 나올 전망이다.
전수조사와 연구분석 결과 저온 피해에 의한 착과 불량으로 확인되면 농업재해보험 가입 농가들은 보험약관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된다.
재해보험에서는 냉해 피해 기준을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로 규정하고 있어 보상절차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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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9년 과일류 생육생황' 분석
복숭아도 일부 피해…포도·복숭아 외 재배면적 전년比 감소
올해도 배 농가와 복숭아 재배 농가에서 일부 저온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봄철 한파가 덮친 지난해보다는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올해 과일류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포도와 복숭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줄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 4월 9일까지 조사한 '2019년 과일류 생육상황'에 따르면 올해 과일류의 생육상황은 저온피해가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대체로 양호한 편으로 파악됐다.
4월 초 기준 배의 생육상황은 겨울철 기상이 전년보다 따뜻해 동해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꽃눈 상태가 양호하고 초기 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현재까지의 생육 및 개화 상황은 전년보다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의 개화기 저온피해 발생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2019년 1만142㏊) 대비 12%로, 전남 나주·영암·순천, 경남 진주, 경북 상주,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주로 신고 품종에서 꽃눈 생육단계 중 백뢰기 상태에서 저온피해가 있었으며, 찬 공기가 정체되는 저지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 안성·평택, 충북 영동 지역은 일찍 개화한 과원에서 일부 냉해가 발생했으나, 전체 면적 대비 1% 미만의 미미한 수준이다.
배 병해충 발생 조사결과는 특이사항은 없으나 겨울철 기온이 높아 해충 발생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도 3월 하순 저온으로 냉해를 입은 농가가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겨울철 한파로 동해가 심했던 지난해보다 생육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개화가 이른 천도계는 재배면적 비중이 큰 경북 경산과 영천을 중심으로 냉해가 발생했는데, 천도계 조생종 품종인 신비·신선·선프레 등에서 주로 피해가 나타났다.
경북 영천과 상주의 저온피해 면적 비중은 전체 복숭아 면적의 2% 내외로 전년과 비슷했고, 경북 경산·김천, 충북 옥천은 3~10%로 피해 수준이 전년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복숭아의 병해충 발생은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는 복숭아·포도를 제외한 과일 재배면적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과 재배면적은 신규식재 면적 감소로 전년 대비 1% 감소했고, 배·단감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1% 각각 감소했다. 반면 복숭아 재배면적은 신규식재 및 유목의 성목화로 전년 대비 1% 증가했고, 포도 재배면적은 샤인머스켓 등 신품종 신규식재 면적이 늘어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