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유채꽃축제에 대한 평가 더 냉철해야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5월 24일(금) 15:06
영암농협이 '제1회 영암월출산 경관단지 유채꽃축제'에 대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유채꽃이 만개한 경관단지와 축제장의 주무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축제효과의 극대화가 미흡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경관단지 내 그늘 막 쉼터 등 편의시설과 주차시설도 크게 부족했고, 유채꽃 개화기간에 비해 축제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분석도 했다. 아울러 유채꽃축제가 명품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재배농가와 지역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천황사지구 경관단지 활성화를 위한 배수정비개선사업 추진, 축제장의 적절한 배치, 월출산 경관 조망권 개선 및 진입도로 확포장, 임도 및 하천정비를 통한 주변 축제 환경 조성, 축제예산 확대, 영암읍 기관사회단체 주관 지역 문화축제로의 정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축제 개최 뒤 곧바로 평가보고회를 연 영암농협의 자세는 매우 바람직하다. 또 축제 개최의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가감 없이 분석해 공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영암농협이 이번 평가보고회를 통해 내놓은 문제점이나 발전방안은 그동안 지역 언론이나 지역민들이 거론한 문제점 및 발전방안과 대동소이하다는 점에서 이젠 개선방안과 대책 마련에 전념할 것을 주문한다. 필요하다면 전문기관 도움도 받아야 한다. 다만 제1회 유채꽃축제를 영암농협이 치렀으니 이제부터는 영암읍 기관사회단체 주관으로 축제를 치러야 한다는 식의 발전방안은 다소 뜬금없다. 축제를 여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재배농민들이어야 한다. 기관사회단체가 나설 일이 아니라 재배농민들 중심으로 축제추진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영암군의회 김기천 의원은 본보 기고문을 통해 '축제의 주체'에 대해 "영암농협이 제 힘으로 나서야 한다. 이사, 감사, 대의원이 발 벗고, 직원들은 소매를 걷어 올려야 한다. 지금부터 조합원 역량을 발굴하고 강화하는데 나서야 한다. 그것이 성공축제의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지당한 지적이다. 김 의원의 주장처럼 축제는 규모가 문제가 아니다. 축제를 여는 주체, 즉 재배농민들이 진정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축제 개최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재배농민들이 천황사 들녘 가득 화사하게 핀 유채꽃밭에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마당을 제대로 펼쳐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보다 더 많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면 당연히 지원해줘야 한다. 명품축제로 거듭나려면 이미 거론된 문제점들 말고 원점에서부터 더욱 냉철하게 돌이켜보고, '축제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이고 원초적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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