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학생들 '5·18 주먹밥' 급식체험 영암교육지원청, 다채로운 오월정신 계승 행사 열어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5월 31일(금) 13:31 |
이번 체험활동은 '나눔공동체 실천과 5·18 정신 계승'이라는 주제 아래 5·18 주먹밥 급식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5·18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인 학생들을 위해 5·18 관련 수업 및 행사와 함께 5·18 주먹밥 급식을 통해 나눔공동체를 실천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했던 5·18 정신과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5·18 주먹밥'은 직경 5∼7cm 크기에 100g 가량의 무게로, 밥에 소금간, 참치, 각종 야채류 등 학교별 레시피를 통해 베어물기에 적당한 크기로 만들었다. 특히 주먹밥이라할지라도 '학생 1일 권장 정량'에 맞춰 국수, 김치, 간단한 후식 등을 곁들여 하루 권장영양소가 부족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주먹밥 급식체험활동에 참여한 한 영암여고 2학년 조서현 학생은 "그때를 완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주먹밥 급식을 계기로 5·18 정신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암교육지원청 장경미 교육지원과장은 "당시 시민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한 가족처럼 주먹밥을 건네며 나눔공동체를 실천했다"면서, "학교 현장의 작은 노력과 실천들이 5·18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교육청은 이번 주먹밥 급식 행사에 앞서 지난 5월 7일 관내 초·중 학생을 대상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행사를 가졌으며, 신북중 1학년 김한비 학생이 자작한 헌시를 헌정하는 등 다채로운 5·18 기념행사를 펼쳐 민주시민교육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립 5·18 민주묘지의 문화해설사(오월지기) 이혜숙씨는 "지난 15년간 문화해설을 한 이래 이런 감동적인 추모행사는 처음이었다"면서, "모든 학생들이 진지한 태도로 참여하고, 설명하기도 전에 먼저 묘지에 절을 하고, 헌시를 낭독하는 등 진정한 추모를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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