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활성화방안 연구용역보고서 적극 활용을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6월 14일(금) 14:24
월출산 국립공원을 활용한 영암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월출산 둘레길을 연결하고, 천황사지구 유채꽃 경관단지처럼 월출산 주변의 경작지를 활용한 경관단지를 확대 조성해야 하며, 정원 마을 가꾸기 운동과 역사문화 공간 매력 향상 방안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영암군의 의뢰를 받은 광주전남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9 월출산 국립공원 활성화방안' 연구용역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는 월출산과 주변에 산재해 있는 풍부한 역사자원은 '영암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관광자원이자 '디자인 소스'로, 영암군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잠재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사자원 연계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보고서는 특히 '氣찬묏길'에 대해 전 구간을 명품 테마길로 조성하고 강진군과 협력해 월출산 둘레길로 완성하면 세계적인 명품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둘레길의 한 구간인 다산 정약용 옛길(유배길)의 명품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아울러 국립공원 입구인 천황사지구로 향하는 곳곳에 설치된 유채꽃 조망시설물이나, 월출산 전망을 분할하는 전신주와 전선, 과도한 옥외광고물과 전신주 등은 관광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정비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천황사지구에 유채꽃 외에 다채로운 경관작물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과, 조망시설물 등을 도입할 경우 월출산 풍경에 어울리는 섬세한 디자인이 필요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조망공간과 동선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의 보고서가 특히 주목한 것은 월출산의 '물'이다. 사자저수지와 대동저수지, 모정저수지 등 3곳을 활용해 '물의 정원'으로 조성해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즐겨찾고 머물다 갈 수 있는 명소로 만들자는 제안을 담은 것이다. 영암군은 이런 제안에 대해 현재 실시설계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월출산 100리 둘레길 생태경관 조성사업'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입장인 모양이다. 오는 2021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국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인 것이다. 둘레길 조성사업 역시 보고서가 강조한 영암 관광 활성화 방안 중 핵심이니 현재로선 가장 타당한 접근이라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 사업을 현재대로 산림해양과가 전담하게 해서는 사업 추진은 물론 효율성을 높이기 어렵다. 월출산 국립공원을 제대로 활용하려는 취지인 만큼 유관부서를 망라한 T/F팀을 구성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를 통해 이번 용역보고서를 제대로 활용해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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