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젖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6월 21일(금) 14:37
맑은 호수를 닮은 하늘
흰 구름 몽개몽개 피어
배꽃으로 피어난다

구름을 붙잡고
숲으로 나선 길

바람에 우르르 몰려다니는 낙엽들
음표 하나씩 물고 몰려든 새들
숲은 지금 가을을 연주 중이다

숲의 향기 흠뻑 숨을 길게 들이켜니
행복은 햇살처럼 소리 없이 찾아든다

향기로 넉넉한 하늘의 표정
가을 햇살에 쌓여가는 생각들을
숲속에 걸어놓는다


홍향숙
영암문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동산문학 회원
솔문학동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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