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먹노린재 적극적 예찰 방제 절실하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6월 21일(금) 14:38
요즘 들녘에선 모내기와 보리수확이 막바지다. 마늘 양파 등 밭작물 수확도 계속되고 있다. 공직자들을 중심으로 농촌일손돕기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고령화에 인력난까지 겹친 농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된 벼농사와 관련해 농업인들이 특히 유념해야할 일들도 많다. 지난해 벼 친환경 및 조기재배단지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먹노린재가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조사된 점은 특히 걱정이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벼 친환경 및 조기재배 단지에서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인 먹노린재의 월동 후 생존율이 무려 72% 이상으로 조사됐다. 아마 지난겨울 이상난동과 눈이 내리지 않는 등의 기상이변의 여파일지도 모르겠다. 먹노린재는 성충으로 낙엽 속이나 잡초 밑에서 겨울을 지내다가 모내기가 끝난 6월 상·중순경 논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또 벼의 줄기 및 이삭을 빨아먹어 생육억제와 함께 반점미를 유발하는 등 수량 감소와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피해를 주고 9월 중·하순경 월동장소로 이동한다. 다만 먹노린재 성충은 날개는 있지만 이동성이 크지 않다 한다. 기존에 피해가 없던 포장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할 확률은 낮은 반면에, 전년도에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다. 이는 결국 농업인들이 보다 적극적 예찰활동과 방제만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농업기술센터에 의하면 먹노린재 방제 적기는 월동성충이 이동을 끝내고 산란하기 전인 6월 하순경이다. 이 때 논두렁과 가장자리 위주의 정밀방제가 필요하다 한다. 만일 이때 방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해충의 밀도가 높아지고, 줄기가 무성해져 이후 방제에서는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군 농업기술센터는 강조하고 있다. 또 먹노린재는 벼 아랫부분에서 산란하고, 작은 약충형태로 머물기 때문에 논을 관찰할 때는 벼 아래까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먹노린재의 알이나 약충이 발견된 포장은 논의 물을 빼고 적용약제를 충분히 살포해 아랫부분까지 약제가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업인들의 적극적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농민들이 유념할 일은 또 있다. 벼를 비롯한 각종 농작물 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하는 일이다. 기상청은 올해도 때 이른 폭염에다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이 잦을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벼 재해보험 보장은 주 계약의 경우 자연재해와 조수해·화재에 따른 손해에 대해 이뤄진다. 특약은 벼멸구,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등 대부분의 병해충 피해가 대상이다. 보험가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도 잊지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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