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를 통과한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조례안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6월 28일(금) 15:20
'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설치 등에 관한 조례'가 의회를 통과했다. 오는 10월 말 문을 열게 될 한국트로트가요센터의 관리 및 운영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정부가 지난 2016년 '조선업 밀집지역 관광산업육성사업'으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국비(균형발전특별회계) 53억7천만원과 군비 51억3천만원 등 총 사업비 105억원이 투입되어 영암읍 회문리 42-6 일원 월출산 氣찬랜드 내 연면적 2천203㎡에 전시관과 공연장 등이 건설, 최근 완공됐다. 현재 전시콘텐츠 제작 및 설치 등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개관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관리 및 운영방법까지 정해진 것이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조례는 센터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트로트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명예센터장'으로 위촉해 센터 운영을 맡기고, 영암아리랑을 이용한 문화산업 개발 및 지역 홍보를 위해 '하춘화 영암아리랑 가요제'를 매년 개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의회 심의 과정에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조례제정이라는 점과 생존해 있는 인물을 내세워 가요제를 개최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특히 센터 운영방향을 정할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명예센터장이 겸임하게 한 조항과, 위원들 임기를 4년으로 한 조항 등도 논란이 되면서 위원장은 위원들이 호선하고,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도록 수정하기도 했다.
특히 조례안에 대해 많은 우려 및 문제점 지적과 함께 개선책을 내놓은 김기천 의원은 센터 관리를 맡게 될 영암문화재단에 대해서도 "현재 수준으로는 어림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화재단의 시설운영업무와 기획업무를 분리해, 사무국장을 전문가로 초빙하거나 공모해 문화 인프라를 제대로 관리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대책도 내놓았다. 김 의원의 문제 제기는 센터가 조기에 그 기능을 발휘해 정착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센터가 비록 '하춘화 기념관'에서 비롯된 시설물이기는 하지만 군민들의 것이지 특정인의 전유물이어선 발전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때 '보류' 내지 '부결'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던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조례가 의회를 통과한 것은 이처럼 김 의원의 역할이 컸다. 특히 김 의원은 센터 운영을 조기에 정착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과 가요제 개최를 위해서는 별도의 조례 제정 등 세심한 준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지극히 합리적인 문제제기다. 센터의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제반 준비가 끝난 만큼 무엇보다 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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