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마세요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6월 28일(금) 15:21 |
한겨울 동태 알처럼
정의로운 욕망하나쯤 박혀 있답니다.
세상에는 어디에나
조용한 보통사람이 있어
공연히 큰소리 뻥뻥 쳐대는 날선 자들을
심판하고 있답니다.
잘났거나 빛났다하여 목청 높여 질러내면
엉키거나 거꾸러지지 않겠습니까?
발꿈치 높혀 키 재고
개목걸이 옭아맨 가면으로 명함 뿌려대며
희번지래 까불지 마세요.
세상 명예 월계관 머물 때도 있지만
쉬이 지나갈 때도 있답니다.
박춘임
'문학춘추' 시로 등단
전남시문학상 등 수상
시집 '나이테를 그으며'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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