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멜론' 본격 출하 식감·당도 최고…기후변화 대응 고소득 대체작물로도 각광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
2019년 07월 05일(금) 13:40 |
영암 멜론은 풍부한 일조량 등 최적의 생육조건을 갖고 있어 타 지역 멜론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도 부드러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영암지역에서 도포면 등지의 모두 52농가가 30여㏊에 이르는 면적의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는 영암 멜론은 2월과 5월에 정식해 6월과 9월에 두 차례 수확한다. 올해 생산량은 모두 960톤으로 24억여원의 연간소득이 기대된다.
군은 영암 멜론에 대해 공동 선별지원 사업, 읍면 특성화 사업, 시설하우스 환경개선 사업, 전자상거래 택배비 등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농가 생산비 절감과 함께 품질을 향상시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체작물로도 육성하는 등 고소득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가고 있다.
특히 영암낭주농협(조합장 이재면)은 지난 2009년 케이멜론 공선회를 조직해 산지유통센터를 신축하고 자동선별기 및 비파괴당도기를 설치, 공동선별 및 공동계산을 통한 고품질 영암 멜론을 생산하는데 주력해왔다. 또 다양한 판로망 개척에도 나서는 등 재배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6월 수도권 학교급식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매년 5억원이상의 납품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 영암 멜론의 고정거래처를 확보하는데 노력해 왔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수출길도 열어 홍콩 등 동남아시장으로 지속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영암 농산물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공선출하 회원들이 땀 흘려 노력한 결과 전국 6개도 15개 시군 농협을 대상으로 농협경제지주 멜론 전국 연합사업단이 주관한 2018년도 종합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영암 멜론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주특별자치도 6개 농·축협 하나로마트에 영암 멜론을 납품하고 있는 등 지속적인 마케팅전략을 통해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기도 하다. 현재 영암 멜론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4㎏ 박스(2개입)에 2만원, 8kg 박스(4개입)에 4만원 선이다.
영암낭주농협 이재면 조합장은 "영암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멜론 공선출하 회원들의 노력으로 케이멜론이 고품질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멜론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에도 최선을 다해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영암 멜론이 공선회를 통한 공동선별과 공동계산으로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관행농업에서 탈피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고소득 대체작물로 자리를 굳혀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멜론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지난 1956년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유리온실에서 본격적으로 멜론 재배를 시작했다. 초장기에 재배한 멜론은 지금과 달리 표면에 그물망 무늬가 없었던 무네트 멜론이었다. 유리온실 전용 품종이어서 시설비가 많이 들었고 농사기술도 확립이 안 된 상태라 가격도 비쌌다.
멜론 대중화의 시작은 네트멜론을 통한 하우스재배부터다. 표면에 그물망이 촘촘히 있는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멜론이 네트 멜론으로, 머스크멜론이라고도 하며 온실 재배보다는 하우스 재배에 적합한 품종이다. 머스크멜론은 1990년대부터 재배면적이 넓어지며 가격이 내려가 멜론의 대표품종이 됐다.
멜론에는 비타민C, 비타민A, 칼슘, 판톤텐산 등이 함유돼 있어 노폐물을 빨리 밖으로 보내주는 작용을 도와주고 피로회복, 변비 등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