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면 출신 박성춘 세무사

'나의 암송시 518選' 출판기념회 열어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7월 05일(금) 13:48
암송시 518편을 외우는 신북면 출신 박성춘 세무사가 지난 2014년 9월 첫 암송시집을 펴낸 이후 7번째 증보판인 '나의 암송시 518選'을 출판했다.
박 세무사는 지난 7월 3일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남현동)에 자리한 한 음식점에 세무사 직원 및 초·중학교 동창, 김재열 재경신북면향우회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 세무사의 '나의 암송시 518選'은 윤동주의 '서시'를 시작으로 천양희의 '후기'에 이르기까지 현대시, 시조, 한시 등을 수록했다.
암송시를 모두 518편으로 한 것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박 세무사는 설명했다.
암송시집에 수록된 518편의 시는 현대시 275편, 시조 124편, 한자시 109편, 기타 10편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박 세무사는 "시집 출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시 37편을 더 외워서 555개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세무사는 "시를 외운다는 일이 결코 쉽지 않고,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다"면서, "외운 시를 망각하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터득한 암기법을 통해 매일 반복적으로 외운다"고 암송시 비법을 소개했다.
박 세무사는 단순히 시를 외우는 일 뿐만 아니라 시 제목을 말하면 몇 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는지, 시인의 약력까지 말할 정도로 암기력이 뛰어나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947회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박 세무사가 시를 암송하기 시작한 것은 친구의 빚보증을 섰다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힘들어진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시를 외우는데 집중하다보면 자연스레 고민과 걱정이 없어지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 위로의 에너지가 솟아났다는 것이다.
박 세무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7월의 시(이해인), 서시(윤동주), 청춘예찬(민태원), 그랬다지오(김용택),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행복(나태주), 죽음에게(정연복) 등 20여편을 읊어주며 시에 대한 설명까지 해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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