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출신 김한모 HMG 대표

부동산 전문 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 1대 주주 부상

서울 김대호 기자 yanews@hanmail.net
2019년 07월 12일(금) 11:34
기발한 발상으로 부동산개발업에 새 바람을 일으킨 2세대 신흥 디벨로퍼(Developer,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영암읍 출신 김한모 HMG(Humanism of Maru Group) 대표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칸서스자산운용의 1대 주주가 된다.
또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신청함에 따라 HMG 외에 NH투자증권을 2대 주주로 맞이했다.
투자운용(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칸서스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서 70억 상당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HMG는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인 1대 주주에 오른다. 나머지 20억원은 NH투자증권이 맡아 지분 16%의 2대 주주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주주들은 4.5대1의 무상감자를 실시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는 HMG와 NH투자증권이 적은 투자금으로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칸서스자산운용이 경영개선계획 과정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마련했으며, 증자에는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사모펀드 고든앤파트너스가 아닌 HMG·NH투자증권 연합이 들어오게 됐다"며 "고든PE와의 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유지 자기자본금이 미달한 칸서스자산운용이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경영개선계획을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04년 토종 사모펀드 1세대로 출발했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해외부동산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대규모 손실과 함께 사세가 기울었다. 지난 2월에는 자기자본(54억원)이 필요유지 자기자본(82억원)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자본금은 247억원이지만, 예상손실금과 우발부채 등이 190억원에 달한 것이 문제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HMG가 칸서스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디벨로퍼와 금융 간 결합을 통해 제2 도약을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
HMG는 김한모 대표가 설립한 분양대행사 '프런티어마루'가 그 모태다.
분양대행업으로 성공한 김한모 대표는 지난 2015년 시행사업에 뛰어들었으며, 현대산업개발 군산 아이파크 사업의 공동 시행사로 참여한 뒤 제주도 라온 프라이빗에듀, 경기도 광주의 신현 라온 프라이빗 사업을 단독으로 맡으면서 성공 궤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한모 대표는 "부동산개발사업은 금융과의 결합을 통해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분양대행과 디벨로퍼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자산 운용 분야도 배우기 위해 칸서스자산운용의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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