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 내동리 쌍무덤의 영산강유역 마한역사 흔적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7월 12일(금) 11:42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의 주인이 영산강유역의 고대 마한시대 최상위 수장층으로 확인됐다 한다. 전남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재연구소가 영산강유역의 고대사회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실시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 결과다. 지난 1986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83호로 지정된 쌍무덤은 원래 7기의 고분이었으나, 4기는 파괴되고 3기만 남아있다. 더구나 남은 모든 무덤들이 파괴되거나 도굴범에 의해 교란된 상태여서 독무덤의 성격이나 구조를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다. 특히 독널과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뤄 4∼5세기경 조성된 것으로만 추정되었을 뿐 쌍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전남문화재연구소의 이번 정밀조사결과는 바로 이런 점에서 획기적인 성과다. 더 나아가, 영산강유역의 고대 마한역사문화권 연구개발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쌍무덤 1호분에 대해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고분의 분형과 주구 및 매장주체시설 등을 확인했다 한다. 분형은 방대형으로 확인됐고, 석실 1기, 석곽 3기, 옹관 2기 등 6기의 매장시설이 중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석곽에서는 대도, 자라병 등 다양한 토기와 곡옥, 대롱옥 등 수백여점의 유리구슬이 출토됐다. 또 주구에서는 동물형 형상식륜이 출토되어 일본과의 교류관계를 파악할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 한다. 특히 유리구슬과 영락 등 금동관편도 확인되는데, 이는 나주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국보 제295호)에 장식된 유리구슬과 매우 유사하다. 신촌리 금동관은 백제보다는 대가야 양식에 신라적인 요소를 띠고 있어 백제와 구분되는 마한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최고 위세품이다. 결국 쌍무덤의 피장자의 지위나 권위는 나주 신촌리 고분처럼 영산강유역 고대 마한의 최고귄력자라는 해석이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강조한 것처럼, 이번 쌍무덤에 대한발굴 결과는 정부의 마한문화권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인 '마한 역사테마파크(마한촌) 조성사업'을 촉진할 명분과 동력을 제공할 중요한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바야흐로 마한역사문화권의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가야문화권사업과 동등하게 영산강유역 마한역사문화권사업에 대해서도 충분한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 의원이 강조한 내동리 쌍무덤 발굴현장에 대한 훼손방지 보안대책, 지속적이고 추가적인 발굴을 위한 긴급예산지원, 문화재위원회 보고와 국사사적 검토, 마한촌 조성사업의 마한문화공원 중심 추진 등에 대한 조치도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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