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7월 12일(금) 11:45 |
팔월의 매미 울음 속으로
뜨거운 폭염이 내리고
백일간이나 붉게 피어
사랑하는 임을 그리는 꽃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가슴 아픈 전설의 꽃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껍질을 벗기 시작하는데
스님들 또한
세상의 모든 번뇌를 벗어버리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라는 의미에서
절에 심었다는 전설의 꽃
백일홍이 껍질을 벗고 자라는 것처럼
선비들도 모든 행동과 생각이
결백하고 깨끗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서원이나 향교에 심었다는 전설의 꽃
오금희
영암문인협회 부회장
솔문학 회원
한국순수문학작가회 회원
시집 '찔레꽃 필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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