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내달 2일 개막

나흘 동안 바둑 메카 영암, 강진, 신안 등 3곳에서 개최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19년 07월 12일(금) 11:46
세계 정상부터 청소년까지 바둑으로 하나 되는 '한여름의 바둑축제'인 제6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오는 8월 2일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바둑의 메카 영암, 강진, 신안에서 열린다.
전남도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개최한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조훈현, 김인, 이세돌 등 3대 국수를 배출한 전남을 널리 알리고, 외국과의 교류를 통한 바둑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리고 있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는 매년 1천여명이 참가해왔으며, 그동안 국제프로대회를 비롯해 국내프로대회, 국제·국내 청소년대회, 국제 어린이바둑대회, 국제친선교류전 등 다양한 바둑대회가 열려 바둑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원년대회인 2014년에는 한·중 단체바둑대항전, 국제페어바둑대회, 국제 어린이바둑축제 등이 벌어졌다. 2016년부터는 일본과 대만까지 문호를 넓혀 단체전 및 페어대회 규모를 확대했다. 2018년부터는 단체전 대신, 세계프로최강전(개인전)과 국내프로토너먼트를 창설해 국제페어대회 포함 3개 부문으로 변경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개최된다.
한·중 단체바둑대항전에선 한국과 중국이 한 번씩 우승컵을 차지했으며 한·중·일·대 단체바둑대항전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한 번씩 우승을 나눠가졌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세계프로최강전에선 박정환 9단이 대만의 왕위안쥔 8단을 제치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제페어바둑대회에는 그동안 한국의 조훈현·이창호 9단, 일본의 린하이펑·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 9단 등의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해 화제가 됐으며 올해도 유창혁·위빈·요다 노리모토·왕리청 9단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8월 3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에는 한국랭킹 1∼6위 신진서·박정환·이동훈·김지석·신민준·변상일 9단과 지난해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 우승자 이지현 9단 등 초호화멤버가 총출동하며 후원사 시드 1명은 미정이다.
총규모 10억7천만원인 제6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강진군, 영암군, 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남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한편 지난 6월 26∼27일 이틀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내프로토너먼트' 예선에서 26명(연기대국 1판 제외)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 세계프로최강전 및 남녀페어초청전 참가자 8명을 제외한 185명의 선수가 참가해 6.8 대 1의 경쟁률인 27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경쟁했다. 예선 결과 조한승·최철한 9단 등 26명이 본선진출에 성공했으며 대국일정이 연기된 1판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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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진흥사업 담당 '한국바둑진흥원' 설립 제안
조훈현 국회의원, '바둑진흥법 일부법률개정안' 대표발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훈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은 지난 7월 2일 '바둑진흥법' 제정에 따라 향후 바둑진흥사업을 담당할 '한국바둑진흥원' 설립을 내용으로 하는 바둑진흥법 일부법률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일부법률개정안에 따르면 한국바둑진흥원은 바둑의 보존 및 진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법인으로 설립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설립등기를 하도록 했다.
주요 바둑진흥원이 맡게 될 사업은 ▲바둑의 보급 및 대회 지원 사업, ▲바둑 진흥을 위한 조사 연구 사업, ▲바둑 관련 산업의 육성 및 지원 사업, ▲바둑지도자의 교육, 양성에 관한 사업, ▲바둑 관련 국제 교류 협력 사업, ▲바둑 진흥을 위한 지원시설의 설치 등 기반 조성 사업, ▲그 밖에 진흥원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이다.
바둑진흥원의 원장과 감사(1인)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임면하고, 이사(10명)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원장이 임면하도록 했으며, 임기는 3년으로 하고, 연임이 가능하다.
조훈현 의원은 "한국바둑계는 최근 인공지능 바둑과 중국의 영향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기량 외에도 바둑을 즐기는 체험 가치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응해 바둑 정책을 전환하고 진흥사업을 담당할 전문 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특히 그동안 결여됐던 중장기 사업의 개발과 추진, 사업의 전문성과 실효성 제고, 남북교류와 국제적 프로젝트 등 정책 과제를 수행하려면 진흥원 설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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