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골목길에서 만나는 세계의 명화들'

서호면 아천노인회, 오래된 골목길 담벼락에 미술관 개관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9년 07월 19일(금) 11:22
"영암아리랑이 탄생한 이곳 아시내에 골목 미술관이 꾸며졌나이다. 눈길 머물고 발길 닿는 곳에서 아리랑의 정취를 느끼시면서, 인류를 감동시킨 세기의 명화 24점과 경건한 마음으로 마주하시옵길 청하나이다."
서호면 아천마을 입구에 걸린 플래카드가 인상적이다. 이름하여 '골목 미술관'의 개관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오래된 골목길의 담벼락을 수선하고 새롭게 페인팅해 개관한 '골목 미술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 복제품 24점이 고급액자에 담겨 전시되어 있다.
'골목 미술관'은 그림에 전혀 관심이 없던 마을 노인들에게 명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인근 정우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과 마을방문객들에게 그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골목 미술관을 개관하기 위해 3개월간 노력한 아천노인회(회장 김형호)는 이전에도 마을 전체 가구에 문패와 우체통을 달아주고 국기게양대를 설치해 주는 등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해 노력해왔다.
멋스러워진 골목길을 접한 한 주민은 "골목 미술관 덕분에 마을 산책하는 시간이 더 풍요로워진 것 같다"며, "“점점 규모를 키워나가 우리 마을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이 되어 군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소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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