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박사 일본 가오!' 재미와 유희 보완 절실

한시경연대회 전면배치 3대 민속놀이 지속적 운영대책도 마련해야

군, '왕인축제 전문가 자문 컨설팅'갖고 대표콘텐츠 등 확충 나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9년 07월 26일(금) 10:51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 퍼레이드가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지속적인 '재미성'과 '유희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의 보완을 위한 프로그램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또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이기도 한 영암 전통 3대 민속놀이의 경우 인력동원 문제 해결 등 적극적 전승방안 마련이 절실하며, '한시경연대회'의 경우 축제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므로 전면배치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아울러 새로운 대표 콘텐츠로 가칭 '왕인의 후예 만남의 광장'이나 '스카이 나이트 댄스'(월출산 달맞이의 환희), 포토존 또는 조형물 등의 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은 지난 7월 16일 광주대학교 호심관 세미나실에서 '왕인문화축제 전문가 자문 컨설팅'에 나섰다. 군 문화관광과 임채을 과장과 김영중 관광정책팀장, 동신대 김희승 교수, 목포대 김병원 교수, 광주대 안태기 교수, 엔터문화예술원 이영 대표, 전남도청 이용진 주무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전문가 자문 컨설팅에서는 왕인문화축제의 운영 및 프로그램 진단과 개선방안을 찾고, 홍보 마케팅 개선과 운영사례 방안 제시 등이 이뤄졌다.
김병원 교수는 이날 자문 컨설팅에서 왕인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갈곡들소리, 도포제줄다리기, 삼호강강술래 등 영암 3대 민속놀이가 향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력동원에 관한 문제 해결방안 등 효율적 전승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 퍼레이드의 경우 라퍼커션, 행렬단 등이 매년 동일해 재방문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재미성'과 '유희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퍼레이드단의 의상과 퍼포먼스가 미래지향성을 갖도록 대표 프로그램에 대한 재구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추세에 맞춰 과거 '뽀빠이' 이상용이 운영했던 군(軍)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가칭 '내 딸 찾아 3만 리'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다문화가정 중 현지에 가서 부모를 초청해와 축제장에서 깜짝 상봉하게 하는 퍼포먼스 진행도 필요하며, 가칭 '국제다문화푸드페스티벌'을 기존 화전놀이와 병행해 운영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KBS 6시 내 고향' 프로그램을 유치해 현장 진행하는 등의 홍보마케팅도 필요하며, 기존 프로그램 가운데 '한시경연대회' 등은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므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히 축제 개막식의 간소화를 적극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자문 컨설팅에서 이영 대표는 서브 프로그램의 발굴, 어린이 키즈존 강화, 프로그램의 양보다 질적 강화에 중점을 둘 것 등을 강조했다.
또 김희승 교수는 성천에 대한 가족 단위 교육 관련 스토리텔링화와 왕인박사 바로 알기 코스 강화, 유튜브와 SNS 등 홍보 다변화 전략, 먹거리 가격문제 등을 지적했다.
전남도청 이용진 주무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20년 문화관광축제 지정제 도입여부를 검토중에 있다면서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인 유치 1박2일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스팟광고, 안전보건공단 전광판을 활용한 광고, 지역진흥재단의 교차광고, 소주와 맥주 후면광고 등 광고 전략의 다변화를 조언했다.
안태기 교수는 매년에 다시 찾고 싶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특히 다른 지역 축제에 비해 지나치게 장시간 소요되는 왕인축제 개막식의 간소화를 지적했다.
대표 콘텐츠 개발방안에 대해서 참석자들은 가칭 '왕인의 후예 만남의 광장'을 제안했다. 축제는 무엇보다 홍보가 중요하므로, 자발적인 홍보기능을 갖고 있는 전국 단위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자는 취지로, 수도권 및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학생 대상 열정의 빅 카니발 또는 385쌍 글로벌 미팅을 추진하자는 내용이다. '385'는 2015년 1월 기준 영암군 행정리 숫자다. 지난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축제인 콜롬비아 바랑키야카니발을 벤치마킹하자는 것이다.
축제기간 왕인박사와 함께 영암 월출산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가칭 '월출산 달맞이의 환희'라는 스카이 나이트 댄스 프로그램을 개막식 식전행사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들자는 제안도 나왔다. 크레인을 이용해 사전 제작된 달 모형의 대형 애드벌룬과 함께 연기자가 밤하늘 상공에서 펼치는 스카이 공연이다. 영암군의 관광홍보영상을 홀로그램 화 해 공중에서 동시에 시연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이밖에 포토 존 또는 조형물을 통한 콘텐츠 개발제안도 나왔다. 왕인박사를 형상화하는 독창적인 조형물을 만들자는 제안으로, 축제장 주변 지형지물이나 특히 나무에 투시된 3D 프로젝션으로 왕인을 표현해냄으로써 독창적인 조형물 또는 포토 존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다.
이밖에 향토음식점의 음식 읍면별 차별화, 군서면청년회와 경비업체 등에 대한 친절교육 등 세세한 부분에 있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 문화관광과 임채을 과장은 "왕인문화축제가 그동안 5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에 선정된 만큼 이제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해 우수축제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문가 자문 컨설팅을 진행했다"면서, "수렴된 자문결과를 토대로 더욱 충실한 축제 프로그램 개발과 홍보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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