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마한축제 추진위만 ‘매머드’급 유인학 위원장 등 35명 위촉…특정인 넣어라 빼라 한때 논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9년 08월 16일(금) 10:29 |
이날 위원 위촉식 및 운영회의에서는 우승희 전남도의원과 유나종 영암군의원 등 모두 35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이 수여됐다. 유인학 위원장, 이승훈(세한대 총장) 공동위원장, 김점수 부위원장, 전갑홍 사무총장 등 임원도 선출했다.
군은 또 제6회 마한축제 기본계획에 대해 '마한을 플레이(play)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미래 마한의 자산인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마한의 역사적 정체성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신규 프로그램 10종을 반영해 총 5개 부문 30종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도 내놓았다.
전동평 군수는 이날 위촉장 수여 뒤 인사말을 통해 "제6회 마한축제를 통해 마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킴은 물론 마한축제의 위상을 높이고 품격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위원들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마한역사테마파크 조성 등 마한문화공원 일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전 군수를 포함해 4명의 공동위원장 선임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특정인들을 위원에 넣느냐 마느냐를 놓고 일부에서 옥신각신하는 등, 아직 축제의 정체성 찾기도 요원한데 일부 위원들은 여전히 '제몫 찾기'에만 혈안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실제로 마한축제는 올해로 6회째로 나주시보다도 한해 먼저 시작한 축제임에도 내놓을만한 대표 프로그램조차도 정착시키지 못한 상태다.
축제의 컨셉도 동일하다보니 나주시가 개최하는 축제의 '서브'축제 정도로 인식되는 등 정체성이나 주된 방문객 타깃 설정도 이뤄지지 않아 외래 관람객은 거의 없고 시종면민과 공직자들만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참여하는 축제로도 전락했다. 지난해 자체 평가결과 행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이 이날 제6회 축제에 대비해 매머드 급 추진위를 꾸린 것은 마한역사테마파크 조성 등 범정부 차원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고, 최근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에서 마한시대 최상위 수장층 유물이 발굴되면서 마한문화공원 일대에 대한 관광명소화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개최했던 축제의 성과로 미뤄볼 때 전면 재검토가 마땅하나, '마한문화' 내지는 '마한'이 갖는 무궁한 가능성에 비춰볼 때 축제를 더욱 활성화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이날 대규모로 출범한 마한축제추진위는 종전 명목상에 불과한 축제에서 탈피해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외부 관광객을 유인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축제다운 축제를 만드는 일에 적극 나서거나 협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전남도축제'로의 승격을 위해서도 인근 나주시가 추진하는 축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김 지사는 최근 내동리 쌍무덤 발굴성과 보고회에 참석해 영암과 나주에서 각각 개최되고 있는 축제의 통합 필요성과 전남도축제로의 승격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주시가 대표축제로의 육성계획을 세우는 등 축제 통합은 물론 전남도축제로의 승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역으로 그동안 나주시보다도 1년이나 먼저 축제를 개최했으면서도 기억에 남거나 내놓을만한 프로그램 하나 없는 지경인 마한축제의 현주소 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이번에 제6회 마한축제의 성공개최를 위해 사실상 처음으로 추진위원회가 꾸려지고, 그것도 대규모로 출범한 이상, 나주시가 개최하는 축제와 견줄만한 내실 있는 축제를 이끌어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