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대표작목 무화과 총체벌레 피해 심각 생과 품질저하로 이어지며 가격도 폭락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
2019년 08월 16일(금) 13:28 |
군과 삼호농협, 재배농민 등에 따르면 무화과는 한창 출하되고 있는 8월 14일 현재 1.2㎏당 2천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날 삼호농협의 병과 수매 현장을 다녀온 전동평 군수는 이에 대해 "올해는 비단 영암 무화과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과일의 가격하락 현상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의 변화 등 생산 현장보다는 소비 현장의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한 유통대책을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산지인 삼호 무화과의 가격 하락은 7월 상·중순까지 이상저온이 지속되는 등 기후적 요인에다 7월 하순 고온다습한 기온 때문에 총채벌레 피해가 유독 심각해지면서 품질저하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군과 삼호농협은 올해도 사업비 2억5천만원을 투입해 1㎏ 당 1천원씩 모두 2천500톤의 병과를 수매해 시장격리에 나서고 있으나 피해물량이 워낙 많아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병과 수매를 통해 재배농민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올해는 그 피해가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품질저하 역시 심각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삼호 무화과는 지난해의 경우만해도 초기에 6천500원~7천원에 수매되기도 했고, 8월 중순에도 4천원선을 유지한 바 있으나 올해는 3천원선 유지도 힘겨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삼호읍에서 무화과 재배를 하고 있는 김철호 전 영암군의원은 "총채벌레에 대한 철저한 방제대책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여서 병해충으로 인한 품질저하를 피하지 못한 것이 전반적인 무화과 품질저하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유통가격은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으로 각각 나누어진 유통체계에서 파생되는 영향도 큰 것 같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암 무화과는 지난 2015년 655농가 355㏊에서 2017년 804농가 440㏊로 재배농가 및 면적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농가소득 역시 2015년 11억1천700만원에서 2017년에는 48억2천200만원으로 급신장할 정도로 영암지역민들의 큰 소득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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