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현창사업회' 출범

영암읍성 대첩 464주년 기념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 개최

을묘왜변기념관 및 영암읍성 복원 역사자원화 필요성도 제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2019년 09월 27일(금) 09:05
영암읍성 대첩 464주년 기념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현창사업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가 지난 9월 25일 영암군민회관에서 전동평 군수와 우승희 전남도의원, 양회선 영암경찰서장, 나임 영암교육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 도포면 출신인 이건화 의왕경찰서장 등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과 제주양씨종중, 도포 출신 향우, 사업회 임원 및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관련기사 4면>
양달사현창사업회(회장 장만채) 주관으로 열린 이날 창립총회는 이영현 사무국장(도포면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창립선언문 낭독, 안건 의결, 기념사, 기념 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50명 회원 중 120명이 참석해 성원이 된 가운데 개최된 창립총회에서는 ▲정관제정의 건 ▲임원선출의 건 ▲사업계획심의 건 ▲수지예산안심의 건 등이 상정돼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됐다.
또 추진경과보고에서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영암인의 의병전쟁’이라는 주제로 열린 영암역사연구회 제8회 학술발표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도포면사무소 2층에서 ‘왜구격퇴로 국난평정한 양달사 장군의 기개’라는 주제로 영암역사학연구회 조복전 회장 초청강연회 등이 개최되었음을 알렸다. 이어 지난 6월과 7월에는 나주와 서울에서 양달사현창사업회 발기인준비모임이 열렸으며, 지난 7월 도포면에서 양달사현창사업회 발기인모임 최종 점검에 이어 이날 공식 창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장만채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464년 전 의병을 일으켜 뛰어난 기개와 전략으로 왜구를 물리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조선 최초의 의병장 양달사의 승전을 기리고, 그가 보여준 충효의 절의를 널리 선양하기 위해 ‘양달사현창사업회’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목숨을 걸고 영암읍성을 구했던 양달사 장군의 충효의 정신을 거울삼아 이 아름다운 강토를 후손들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달사현창사업회는 내년에 전남도에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신청한 후 영암군과 협의해 장독샘 정화사업과 시묘공원 정비사업, 영암성대첩기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하면서 양달사현창사업이 자손만대까지 이어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총회에 이어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사)호남의병연구소 소장은 “을묘왜변 당시 연해변 읍성이 차례로 함락되고 조선의 국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전 해남현감인 양달사는 상제의 ‘시묘살이’ 신분임에도 의병을 모집해 관군을 지원하며 왜구를 격퇴, 영암읍성 수성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양달사의 영암읍성 수성은 호남서남부지역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며, 왜구의 서울 진공 계획을 좌절시킨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노 소장은 이어 “영암군이 추진한 의병장 양달사 장군 조명 세미나는 역사문화자원 발굴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당면과제로 을묘왜변역사관과 영암읍성 복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노 소장은 “영암읍성은 전남 어디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큰 읍성으로, 조선시대 서남해안지역 마도·회령포·어란포·남도포·금갑도 등을 통솔하는 거대한 진영이었음을 밝히고 영암군의 정체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영암읍성 역사자원화사업은 을묘왜변기념관 건립(300억원), 영암읍성 구간별 복원(240억원), 영암읍성 4대 문루 복원(160억원), 관아 및 부속건물 건립(500억원) 등 4개 부분으로 나누어 단계별로 차례로 복원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또 김덕진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는 “을묘왜변 당시 영암에서의 승보는 왜적을 물리치게 한 원동력이었고, 그때 경험한 민관합동의 국란극복의 노하우와 그때 입었던 상처의 치유과정은 후일 임진왜란을 극복하는데 적지 않은 자산이었다”고 평가했다.
정현창 전남대학교 문화유산연구소 연구원도 영암군은 남해안의 해상방어에 중차대한 일익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해양성(海洋性)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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